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수아레즈, 악수거부 파문···공공의 적 낙인?


입력 2012.02.12 12:57 수정        

퍼거슨 “수아레스, 리버풀에서 퇴출해야”

수아레스 “모든 게 보이는 것과는 달라 실망”

에브라가 내민 화해의 악수를 거부한 수아레즈 행동에 격분한 퍼거슨 감독은 “수아레즈 행동은 폭동을 유발할 수도 있었다”며 “수아레즈는 리버풀의 수치”라고 강력 비난하기도 했다.

인종차별 발언으로 비난을 한 몸에 받았던 리버풀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24)가 이번엔 악수 거부 파문으로 도마에 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11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리버풀과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를 2-1 승리로 마친 뒤 수아레스를 리버풀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경기 시작 직전에 이뤄지는 관례적인 선수단 인사 때, 에브라가 내민 화해의 악수를 거부한 수아레즈 행동에 격분한 퍼거슨 감독은 “수아레즈 행동은 폭동을 유발할 수도 있었다”며 “수아레즈는 리버풀의 수치”라고 강력 비난하기도 했다.

이날 수아레스는 선수들이 악수하는 과정에서 손을 내민 파트리스 에브라를 외면하며 지나쳤다. 에브라는 수아레즈의 팔을 잡았지만 손을 뿌리치며 끝까지 악수하지 않았고 이후 관중들의 야유는 더욱 커졌다.

퍼거슨 감독은 또 “정말 실망했다. 두 클럽의 역사를 볼 때 그의 행동은 폭동을 유발할 수도 있었다. 수아레스 때문에 끔찍한 경기 분위기가 형성됐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강하게 질책했다.

리오 퍼니난드(맨유) 역시 수아레스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퍼디난드는 맨유 홈페이지를 통해 “에브라가 악수를 거절당한 것을 보고 수아레스의 손을 잡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를 더 이상 존중할 수 없었다”며 수아레스와 악수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이에 수아레스는 트위터를 통해 “모든 게 보이는 것과 같지는 않았기 때문에 실망스럽다”는 변명을 남겼다. 자신이 에브라의 악수를 거부한 이유가 따로 있다는 묘한 뉘앙스다.

이어 “경기에서 져서 더욱 슬프다. 우리는 오늘 경기를 이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맨유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리버풀의 케니 달글리시 감독은 수아레스 감싸기에 나섰다.

달글리시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가 거칠어진 책임이 수아레스에게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믿는다면 당신은 가혹하고 상황 파악을 못하는 사람”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수아레스가 악수를 거부하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며 “만약 그가 그랬더라도 오늘 경기가 끔찍한 분위기로 진행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팬들도 질서를 훌륭히 지켜줬다. 실제로 오늘 경기에서 몇 차례 경고가 나왔는가”라고 반문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10월 리버풀전에서 에브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혐의로 잉글랜드 축구협회로부터 8경기 출장정지 제재를 받은 바 있다.[데일리안 스포츠 = 이광영 객원기자]

[관련기사]

☞ ‘역겹다·쓰레기’ 수아레즈급 악수거부 사례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