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담의 '도발' 이번엔 박정희 뱀 그림
박근혜 출산 그림 이어 여성의 성기에서 나오는 뱀이 된 박정희 묘사
새누리당 "노이즈마케팅" 네티즌들 "표현의 자유? 정신병원 보내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출산하는 모습을 묘사한 이른바 ‘박근혜 출산’ 그림으로 논란을 빚었던 민중화가 홍성담 씨가 더 자극적인 그림을 공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홍 씨는 지난 2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출산-1’이라는 그림을 공개했다. 해당 그림은 여성이 다리를 벌린 부분을 크게 묘사했으며, 이 여성의 성기에서 뱀의 몸통을 가진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출산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으로 추측되는 인물은 선글라스를 꼈으며, 모자에는 소장을 뜻하는 별 두 개가 달려있다. 그림의 배경에는 박 전 대통령의 ‘친일 논란’을 부각시키려는 듯 벚꽃이 흩날리고 있다.
이 그림에는 홍 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세상의 모든 출산은 성스럽다? 유신 독재의 망령을 출산해도 그것은 성스럽고 거룩하다? 성스러운 대한민국의 온 겨울이 내년 사쿠라 피는 봄을 위해 갖은 힘을 쓰는구나”라는 글이 남겨져 있다.
앞서 홍 씨는 박 후보가 수술대 위에서 다리를 벌린 채 박 전 대통령을 닮은 아이를 낳은 뒤 환하게 웃고 있는 장면을 그린 유화 ‘골든타임-닥터 최인혁, 갓 태어난 각하에게 거수경례하다’라는 작품을 전시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새누리당은 홍 씨가 한차례 논란을 일으키고도 재차 비슷한 내용의 그림을 공개한 것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홍 씨의 그림은 거론할 가치도 없다고 본다”며 “솔직히 홍 씨의 정신상태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씨가 노이즈마케팅을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저희들은 여기에 말려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상일 대변인도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입에 거론하기조차 민망한 수준”이라며 “일정 대응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도 “예술도 아닌 박 후보와 그 가족에 대한 명예훼손이며, 여성들이 분노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트위터 아이디 ‘koreaspiritn***’은 “제발 부탁인데 이건 미성년자는 보지 말아주세요. 문재인 지지하는 홍성담이 다시 박근혜 그림을 그렸는데 이건 정말 성인이 보아도 끔찍합니다”라며 “이게 표현의 자유입니까? 미친놈은 정신병원으로 보내야죠”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korea***’은 “홍성담, 아버지 박정희를 출산하는 딸 박근혜를 그린 것은 욕설을 퍼 대는 김용민 보다 더 악질적이다”며 “십상시라는 표현을 한 민주당의 입 또한 성차별의 의도가 내포된다. 패륜적 모성출산모독 성차별하는 짓으로 선거운동을 하면 여성들이 분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외에도 “홍성담씩 표현의 자유 ! 막나가자는거지? X놈의 표현의 자유다. 저 놈한테는 무슨 더러운 욕을 해도 표현의 자유를 빌면 명예훼손이란 없다(rain0nt***)”, “홍성담 그 그림 죽은 자와 산자에 대한 명예훼손이다. 아무리 민중화가라 하지만 이건 예술도 아니고 박근혜와 그 가족에 대한 명예훼손 분명하다(kki***)”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아이디 ‘1today***’은 “홍성담 씨 작품을 탓하지 말고, 왜 그런 작품이 나왔는가 고민해 보시요. 도대체 뭘 알아야지 대화가 되지. 그러고도 국민과 소통한다고 엉뚱한 말하고, 앞뒤가 안맞잖아요”라고 말했다.
아이디 ‘ganpanko***’은 “박정희 VS 노무현의 전쟁으로 몰고 가려는 세력과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한다”며 “홍성담은 저들의 추악한 모습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아름다운 선행을 자행하고 있다”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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