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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LA 다저스, 운명의 하루 ‘막다른 골목’


입력 2012.12.09 10:58 수정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연봉협상 ‘10일 오전 7시’ 카운트다운

LA 다저스 ‘장기계약’ 스캇 보라스 ‘단기계약’

류현진(왼쪽)과 스캇 보라스.

이제 단 하루 남았다.

‘한국산 괴물’ 류현진(25)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 프로야구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순간이다.

류현진과 LA 다저스의 연봉협상 시한은 10일 오전 7시(한국시간)다. 아직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국내 야구팬들을 초조하게 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문가들은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양 측은 현재 계약기간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구단 측은 거액의 포스팅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만큼 장기계약을 통해 류현진을 묶어두겠다는 계산이다. 반면, 스캇 보라스는 향후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고려해 단기계약을 요구하고 있다.

그동안 양 측은 언론을 통해 계약 협상 결렬까지 각오한 듯한 입장을 흘리며 서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구단 측은 지지부진한 계약협상을 지적하며 계약이 결렬될 수 있다는 뜻을 밝혔고, 스캇 보라스는 일본 진출 가능성을 언급하며 맞섰다.

그러나 이제 결과물을 받아들기까지는 채 하루도 남지 않았다. 일단 주변 상황은 류현진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스토브리그에서 LA 다저스가 선발진 보강에 실패해 류현진의 영입이 더욱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잭 그레인키, R.A. 디키 등의 영입을 추진했던 다저스는 이제 발을 완전히 빼고 류현진에게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정대현(롯데)의 실패 사례로 우려됐던 메디컬 테스트도 무사히 통과했다.

게다가 시한 임박해 사인하는 건 보라스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다. 보라스는 마지막 순간까지 구단을 압박하며 결국 유리한 계약조건을 받아들어 메이저리그 구단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았다.

과연 류현진이 한국 야구사의 길이 남을 순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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