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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완봉쇼’ 우승 시동 다저스…류현진은?


입력 2013.04.02 11:06 수정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에이스 커쇼, 완봉에 이어 홈런까지

류현진까지 호투한다면 분위기 고무

메이저리그 데뷔전이 임박한 류현진.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A 다저스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완봉쇼를 앞세워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서 9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커쇼를 앞세워 4-0 승리를 거뒀다.

특히 커쇼는 무사사구 7탈삼진의 위력투를 선보인데다가 8회말 공격 때에는 결승 솔로 홈런까지 터뜨려 팀 승리에 크게 이바지했다. 그야말로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한 셈이다.

162경기의 대장정 중 이제 막 1경기를 치렀지만 다저스에게 이번 1승의 의미는 남다르다. 우선 전통의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꺾었다. 과거 뉴욕이 연고지였던 블루클린 다저스와 뉴욕 자이언츠는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는 빅리그 최고의 라이벌이었고, 60년대 나란히 캘리포니아로 연고지를 이전해 경쟁 구도를 이어나가고 있다.

또한 다저스는 에이스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이날 커쇼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우승의 주역 파블로 산도발-버스터 포지-헌터 펜스의 중심타선을 꽁꽁 묶어 완봉쇼를 펼쳤다. 반면, 상대 에이스 맷 케인은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고도 승패 없이 마운드에서 물러나 자존심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사실 다저스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매직 존슨을 앞세운 구겐하임 그룹이 구단주가 된 다저스는 지난 겨울 팀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 부었다. FA 시장 투수 최대어였던 잭 그레인키를 6년간 1억 4700만 달러에 영입한데 이어 이적료와 연봉 합계 6200만 달러를 투자해 류현진을 잡는데도 성공했다. 여기에 다저스타디움을 리모델링하는데만 1억 달러(약 1062억 원)를 투자했다.

따라서 투자 효과를 보기 위해서라도 구단 수뇌부 측에서는 다저스의 우승을 크게 바라고 있다. 올 시즌 다저스의 팀 연봉은 2억1480만달러(약 2392억원)로 내셔널리그팀 사상 최초로 2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이는 2억3010만달러로 전체 1위를 차지한 뉴욕 양키스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국내팬들의 초점은 역시나 커쇼에 이어 2선발로 낙점된 류현진의 활약에 쏠리고 있다. 류현진 역시 시범경기에서의 잇따른 호투로 실력을 인정받아 당당히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따라서 류현진이 샌프란시스코와의 개막 2차전에서 호투를 펼쳐 승리를 거둔다면 다저스의 팀 분위기는 한껏 고무될 수 있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샌프란시스코의 선발은 떠오른 신예 매디슨 범가너다. 볼 스피드와 구위는 평범하지만 쓰리쿼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제구력이 리그 최정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16승 11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하며 케인과 함께 원투펀치로 크게 활약했다.

과연 류현진이 대권에 도전하는 다저스의 중심축이 되어 데뷔전 승리와 함께 승승장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류현진 등판일정 (vs 샌프란시스코)
- 3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 MBC 공중파 생중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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