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게임 날아간 다르빗슈 “이게 뭐냐!”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두고 퍼펙트게임이 무산된 다르빗슈 유(27·텍사스)가 아쉬운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다르빗슈는 3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8.2이닝동안 1피안타 1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낚았다.
특히 다르빗슈는 9회 투아웃까지 단 한 타자도 루상에 내보내지 않으며 퍼펙트게임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하늘이 허락하지 않았다. 마지막 타자 마윈 곤잘레스에게 안타를 허용한 다르빗슈는 허무하게 하늘을 올려봤다.
투구수는 111개. 시즌 초반 투구수 관리에 중점을 두는 메이저리그의 특성상 다르빗슈는 마이클 커크먼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경기 후 다르빗슈는 트위터를 통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あと一人て。。なんでやねん!!”라는 글을 남겼다. “한 명만 남겨두고.. 이게 뭐냐!”라는 뜻으로 대기록을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이 그대로 묻어나는 장면이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정작 공식 인터뷰에서 의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나보다 동료들이 더 아쉬워했다"며 "내가 퍼펙트게임을 한다고 해서 그게 3승이나 5승이 되는 것은 아니다. 1승은 1승일 뿐"이라고 애써 덤덤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다저스 몬스터’ 류현진은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6.1이닝동안 10피안타 1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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