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3호 홈런…보라스가 웃고 있다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연일 불방망이
시즌 후 FA 계약, 대박 터뜨릴지 관심
시즌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방망이를 휘두르는 추신수가 3호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는 7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서 열린 ‘2013 MLB' 워싱턴과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홈런 1개 포함 5타수 2안타 1사구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추신수는 3-5로 패색이 짙던 9회말, 상대 마무리 라파엘 소리아노의 시속 134km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추신수의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신시내티는 이후 조이 보토의 3루타 등을 묶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신시내티는 연장 11회초 이안 데스몬드와 윌슨 라모스에게 연속 홈런을 내주며 6-7 석패했다.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게 되는 추신수는 시즌 초반부터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려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벌써 3호 홈런을 신고한 추신수가 타격감만 유지한다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2개) 경신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의 활약으로 계산기를 두드리느라 분주한 사람이 또 있다. 바로 추신수의 계약을 담당한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다.
보라스는 선수들에게 거액의 돈다발을, 구단 측에는 연봉 부담을 안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그의 별명 역시 ‘악마의 에이전트’이기도 하다. 추신수는 미국 내에서도 희소성의 가치가 높은 ‘20홈런-20도루가 가능한 1번 타자’로 평가 받는다. 이는 보라스가 FA 계약에서 가장 크게 강조할 대목이기도 하다.
게다가 보라스 코퍼레이션에 소속된 선수들 중 이렇다 할 FA 대어가 없다는 점도 추신수에게 호재다. 이는 곧 보라스가 추신수의 계약에 온 힘을 기울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보라스의 협상은 능력은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 마크 테셰이라, 프린스 필더, 애드리언 벨트레, 제이슨 워스 등을 통해서도 충분히 입증됐다.
그나마 눈에 띄는 선수는 추신수와 같은 중견수인 제이콥 엘스버리(보스턴)다. 엘스버리는 지난 2011년 타율 0.321 32홈런 105타점 39도루를 기록, MVP 투표 2위에 오르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매년 부상 위험성에 노출돼있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추신수가 FA 계약을 맺는다면 연봉 1000만 달러 이상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장기 계약까지 이끌어 낸다면 금상첨화다. 그리고 그 꿈을 이뤄줄 이는 바로 스캇 보라스이기도 하다.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추신수가 올 시즌 후 FA 대박을 이뤄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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