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천안함 프로젝트' 대한민국을 좌초시킬건가"


입력 2013.05.02 17:09 수정         이슬기 인턴기자

다큐 영화로 "천안함 좌초했다" 음모론에 국방부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네티즌들 "다큐라면 의혹 아닌 팩트를 담아야" 일부선 "표현의 자유"

지난 27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기획·제작한 정지영 감독과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강신일, 그리고 연출자인 백승우 감독이 관객과 대화하고 있다.

천안함 용사 46인과 고 한주호 준위가 차가운 바다에 수장된 지 3년이 지난 지금, '천안함 폭침’에 의혹을 제기한 다큐멘터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에 대해 국방부가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연출자가 "나 스스로 정부의 발표를 납득할 수 없어 만들었다"고 말했듯이 정부의 공식 발표를 신뢰하지 못하는 쪽의 의혹과 상상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모의법정 장면과 철학자를 인터뷰하는 장면 등을 삽입해 "천안함은 폭침이 아니라 좌초"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

국방부는 이 영화에 대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된 것이 국제적으로 공인 되었는데 이제 와서 이러한 영화를 상영하는 것은 국민 혼란을 초래하고 희생자의 명예가 훼손될 우려가 있어 가처분 신청을 검토 한다”고 밝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 공간에서 네티즌들은 각종 SNS와 포털 게시판 등을 통해 '천안함 프로젝트'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국론 분열과 명혜 훼손을 막기 위해 필요한 처사라며 "음모론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건 둘째치고 이제 국제적으로 망신을 자초할 거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침몰한 천안함 함수 인양이 예정된 지난 2010년 4월 24일 오전 백령도 인양작업 해역에서 함수가 수면 위로 끌어 올려져 바지선에 놓여지고 있다. ⓒ데일리안

네이버 ID disg****는 “다큐를 찍고 싶으면 팩트를 나열해라. 의혹을 나열하지 말고”라 말했다. 이미 국제적으로 공인된 결론에 대해 이론을 제기하는 것이 팩트를 무시한 처사라는 의견이다.

또 다른 네티즌인 stev****도 “허구한 날 의혹제기해서 사회 분열 조장하고 그러는 거, 보기 안 좋습니다”라고 꾸짖고 있다. 또 l0ho***는 “매국을 하자는 것이냐”며 “진실을 파헤친다는 미명하에 북한을 옹호해 주자는 것으로 보인다.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은 타당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 poil****도 “음모론만 더 만드는 영화가 될 듯”이라 말했고, chsm****는 “언제까지 음모론에 빠져살건가? 이런 쓰레기 영화에 1점도 주는 게 아깝다”며 해당 영화를 비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천안함 사건을 아직 풀리지 않은 사건으로 보고 국방부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 주장하는 댓글도 있었다.

트위터리안 @badro********는 “의문을 제기하는 다큐멘터리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으면 될 것을 표현의 자유마저 박탈할 셈인가?”라 했고 @ICH*******는 “폭침이든 좌초든 진실은 규명되어야 하고 영화는 상영되어야 한다. 판단은 관객들의 몫이다. 군이 나서서 영화 상영을 방해한다면 국민적 의혹만 커질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 다큐멘터리의 제작자이자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의 정지영 감독은 27일 전주국제영화제 관객과의 대화에서 “만일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경우 2~3년 간 상영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재판이 끝나 개봉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