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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탈북자 3명 재입북, 도대체 왜?


입력 2013.05.18 10:23 수정         김수정 기자

김정은 북에 남아있던 가족들 통해 협박 회유

남한에 넘어왔던 탈북자 3명이 또 다시 입북해 기자회견을 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1월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탈북자 부부(김광호 부부)와 그들의 딸, 또 다른 탈북 여성(고경희) 등 4명이 북한으로 귀환해 인문문화궁전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남한에 넘어왔던 탈북자 3명이 또 다시 입북해 기자회견을 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남한생활이 비참했다고 주장하면서 재입북을 받아준 북한을 찬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남녘땅에 끌려갔다가 돌아온 주민들과의 좌담회가 고려동포회관에서 진행됐다”며 “이 자리에는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노동자구에서 살던 강경숙(60), 황해북도 사리원시 신흥1동에서 살던 김경옥(41), 함경북도 청진시 송평구역 사봉동에서 살던 리혁철(26)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강경숙은 중국으로 비법월경(탈북)해 헤매던 중 2010년 4월 남조선에 갔다가 올해 3월 다시 재입북했다”며 “김경옥은 중국 연길시의 한 식당에서 일을 하다가 2011년 6월 남조선에 끌러가 2012년 12월에 재입북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리혁철은 2007년 2월 남조선에 갔다가 올해 4월 연평도에서 단독으로 해상분계선을 넘어 재입북했으며 그는 당시 연평도 방위체계와 관련해 “실제 가보니 썩은 수수울바자를 세워놓은 것보다도 못하게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리 씨는 재입북 이유에 대해 남한에 먼저 정착한 형으로부터 “큰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가용 승용차를 여러 대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 탈북했으나 실제 가보니 “자가용 차는커녕 교회 기숙사에서 겨우 살아가고 있었다”며 형이 정착금의 50%를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는 혐오감까지 느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에 재입북한 탈북자는 지난해 6월에 박정숙과 11월에 김광혁-고정남 부부에 이어 올해는 지난 1월 김광호 부부와 딸, 그리고 또 다른 탈북 여성 등 4명이 북한서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본보는 앞서 최근 탈북해서 남한에 정착했다가 재입북한 탈북자들의 기자회견이 잇따라 열린 것과 관련해 이들 대부분이 기자회견 직후 죽임을 당한 사실을 대북 소식통을 통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처럼 탈북자들의 재입북이 빈번해진 것은 자발적인 귀환이 아니라 김정은이 국가안전보위부에 특별히 내린 지시에 따라 북에 남아 있는 가족·친지와 연락을 주고받는 탈북자들을 회유하거나 협박해 북송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김수정 기자 (hoh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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