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집행위원회 “미국, EU의 사생활보호 법규 존중한다는 사실 입증해야”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유럽연합(EU)을 비롯한 각국을 상대로 정보 수집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에드워드 스노든의 폭로로 EU가 미국과 첩보 정보 공유를 중단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영국 파이넨셜타임스는 6일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내무담당 집행위원은 4일 미국 측에 보낸 서신을 통해 미국이 EU의 사생활보호 법규를 존중한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정보공유 협약 2건을 중단시킬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EU-미국 간 맺은 정보공유 협약의 주요내용은 미국이 유럽의 국제 금융거래 정보와 여객기 승객정보를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이 협약을 체결하면서 EU 내부에서는 반발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U 집행위원회는 EU-미국 간의 정보공유 협약에서 위법성이 발견되면 곧바로 협약을 중단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모스크바 공항의 환승 구역에 머물고 있는 스노든은 20여개 국에 망명을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니카라과와 베네수엘라가 스노든의 망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