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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조종사 이름 조롱 NTSB에 '법적대응' 검토


입력 2013.07.14 13:57 수정 2013.07.15 09:29        박영국 기자

"조종사와 회사 명예 심각하게 훼손"

아시아나기 사고가 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지역방송사 KTVU가 이번 사고기에 탑승했던 한국인 조종사 4명을 인종차별적 농담에서 따온 저급한 엉터리 이름으로 보도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KTVU가 보도한 이름 '섬팅왕', '위투로', '호리퍽'은 각각 '기장 뭔가가 잘못됐어요'(Captain Something Wrong), '고도가 너무 낮아'(We Too Low), '이런 젠장할'(Holy Fu**), '쾅, 쿵, 오!'(Bang Ding Ow, 충돌음과 비명을 가리키는 의성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KTVU화면 캡처.ⓒ연합뉴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샌프란시스코 지역 방송사 KTVU의 아시아나 사고 항공기 조종사 비하 발언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이 결국 법적 대응 검토까지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2일(현지시간) KTVU에서 조종사를 비하하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 해당 방송국과 NTSB(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방송인 KTVU는 지난 12일(현지시간) NTSB의 발표 내용을 전하면서, 조종사 이름에 대해 아시아인을 저급하게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해 보도했다.

KTVU는 NTSB측에 문의해 받은 내용을 그대로 읽은 것이라고 해명했고, NTSB측도 조직 내 인턴 직원이 해당 이름을 방송국에 확인해 줬음을 인정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KTVU의 보도는 조종사 4명은 물론, 회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사건이다”며, “해당 내용으로 보도를 실시한 KTVU와 이를 확인해 준 NTSB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KTVU는 미국 폭스(FOX) TV의 자회사로,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역 방송국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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