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0개 중학교 실내온도 재봤더니...
가장 낮은 지역 송파와 강동, 가장 높은 지역은 노원 도봉
서울 지역에 위치한 100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교실 실내 온도를 측정한 결과, 강남 지역 학생들은 시원한 교실에서, 강북 지역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더운 교실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학교에서 갖추고 있는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 시설 차이에서 오는 강남·강북의 ‘교실 온도 차이’가 여실히 드러났다.
16일 서울신문은 민주당 박홍근 의원실과 함께 서울시교육청에 의뢰해 서울 지역 100개 중학교 교실 실내 온도를 측정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2시, 각 학교 2학년 1반 교실을 기준으로 실내 온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온도는 26.7도로 나타났다.
평균 온도가 가장 낮은 지역은 송파구, 강동구의 9개 중학교가 속한 강동교육청이었다. 강동구에 위치한 천호중학교는 25도, 송파구에 위치한 정신여자중학교는 26도 등으로 강동교육청의 9개 중학교 평균온도는 26도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또 서초구, 강남구가 속한 강남교육청 산하 9개 중학교도 평균 26.1도로 나타났다.
반면 북부교육청(노원구, 도봉구 등)의 9개 중학교 평균 교실 온도는 27.8도로 가장 높았고, 강남, 강동 지역과의 온도 차이는 거의 2도에 가까웠다. 또 동부교육청(동대문구 등) 소속 중학교의 평균 온도는 27.6도로 역시 높았고, 성북교육청(강북구, 성북구) 소속 중학교 평균 온도는 26.7도로 조사됐다.
이처럼 지역별로 교실 온도에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각 교실에 설치된 냉방 시설 차이 때문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평균 온도가 낮았던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 속한 모든 중학교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었고, 강남교육청 소속 서초중학교, 압구정중학교 등에는 선풍기도 함께 비치되어 있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았던 강북 지역의 노원구, 도봉구, 중랑구, 동대문구 등의 조사 대상 18개 중학교 중 8개 학교에서 에어컨 없이 선풍기만 비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에어컨과 선풍기를 함께 틀어놓은 교실은 평균 온도가 26.3도로 나타난 반면, 선풍기만 가동한 교실의 평균 온도는 27.3도로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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