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도덕적 비난은 가능…재입대 불가능"
정치권 비 재입대 추진 논란 시끌
군, 위법 사안 없어 전역 명령
가수 비의 재입대 추진 파장이 거세다.
6일 한 매체는 정치권에서 비의 재입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 세간을 발칵 뒤집었다. 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필요서류 누락으로 연예병사 선발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사람은 재입대를 하는 게 맞다"는 발언으로 시작된 비 재입대 추진 논란에 대한 대중들의 갑론을박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비의 경우, 연예병사 논란 가운데 정상적으로 전역일에 제대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었지만 국방부의 조사가 끝나지 않은 시점으로 큰 문제 없이 민간인으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세간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함께 '술자리'에 있던 연예병사들은 '4~9일간 영창'이라는 중징계를 받았고 전방 야전부대로 재배치돼 일반 군인들과 함께 군복무를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 재입대를 추진 중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보도는 민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는 "연예병사에 대한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한 것 뿐, 비를 겨냥한 것은 아니며 국방부가 결정할 일"이라는 김 의원 측의 해명으로 일단락 됐고 국방부 역시 비의 재입대 추진 논란에 대해 "재입대는 없다"라고 못박았다. 도덕적 비난은 가능하겠지만 재입대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국방부 측은 7일 정지훈을 비롯한 기존 전역한 연예사병 모두 현역으로 입대해 정상적으로 군 복무를 마쳤고 비 역시 그들 중 한 명이며 이에 재입대를 강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 관계자들 역시 다수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군생활 동안의 불성실을 두고 재입대를 논하기는 어불성설이며 연예병사 서류 논란 역시 인사권의 문제일 뿐, 재입대와는 별개"라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더욱이 조사과정에서 이미 위법적인 사안이 없어 전역을 명령한 상황으로, 재입대를 거론할 수조차 없다는 것.
그러나 여전히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겁다.
네티즌들 "할 수도 없는 재입대 발언을 해서 왜 이런 논란을 빚었나", "얼마나 문제가 있었으면 제대 후에도 이런 일들이 이어지겠어", "이미 제대한 사람을 재입대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지", "열심히 군복무 하다 한두번의 일도 질타 받기에는 비가 억울한 면도 크다", "어설픈 마무리" 등 갑론을박 중이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달 18일 군복무 실태 논란과 관련해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했다. 16년만의 일로, 해당 홈페이지에는 전역한 연예병사들의 명단 역시 삭제된 상태다. 모두 역사속으로 사라진 셈이다.
논란의 중심이 된 연예병사 12명은 경기도, 강원도 야전부대로 재배치 됐다. 안마시술소 출입 논란의 최동욱(가수 세븐·8사단)·이상철(상추·15사단) 일병은 징계기간이 만료된 뒤인 9일 배치, 경기 포천과 강원 화천에서 근무한다. 징계기간이 끝나지 않은 이준혁(3사단) 상병도 9일 배치된다. 군사특기는 소총병으로 변경됐다. 전방부대로 배치된 연예병사는 김무열(12사단)·박정수(12사단)·이혁기(21사단)·김민수(27사단)·김호영(2사단)·이석훈(7사단)·류상욱(6사단) 일병, 이지훈(5사단)·최재환(수기사) 병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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