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안철수, 존재감 위해 정치하는 것 아냐"
8일 MBC 라디오 출연해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 아직 크다"
송호창 무소속 의원이 8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 대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줄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치를 하는 게 어떤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안 의원의 최측근인 송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사회자가 “조간신문에 보면 전날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난) 안 의원의 발언을 다룬 부분이 잘 없다”면서 존재감에 대한 지적을 하자 “어떤 경위로 그렇게(존재감 부재 문제가) 나왔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 “(정치는) 정치권에 대안을 만들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그런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아직도 크고, 그 대안세력으로 국민이 우리에게 기대를 걸면 (우리는) 큰 대안을 만드는 일에 충실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송 의원은 또 최근 조사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비롯해 ‘안철수 신당’까지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신무당층’의 등장이 33.7%에 달한다는 지적에는 “안 의원이 정치권 바깥에 있다가 정치권 안으로 들어와 있는 상황이라 아무래도 그런 의견을 갖는 분들이 생긴 게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보다 더 큰 문제는 새 정부가 들어서고 난 이후 정치권의 새로운 변화와 기대, 그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상대적으로 아주 큰 상황”이라며 “그런데 현 정치권에서 (국정원) 국정조사조차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해 여야 정쟁으로 지루하게 진행되니 큰 실망감을 국민이 보여주는 게 아니냐고 본다”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향해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도 송 의원은 안 의원이 전날 박 시장과의 만남에서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면서도 책임감을 느낀다”고 발언한데 대해 “국조를 국회 합의를 통해 했기 때문에 국조가 파행에 이르게 된 것은 1차적으로야 여당과 정부에 있겠지만, 국회의 일원으로서 책임감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박근혜정부의 ‘청와대 2기’ 인선과 관련, “많은 국민이 좀 당황스런 인사라고 보고 있다”면서 “국정원 정치개입 문제가 중심이슈가 돼 논란이 되는 가운데 관권선거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초원복국집 사건의 주인공인 김기춘 비서실장을 발탁했다는 게 국정원 문제를 풀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홍경식 민정수석을 임명한 것이나 다른 분들에 대한 인사도 마찬가지다. 김 실장이나 홍 수석 모두 공안검사 출신”이라며 “많은 국민이 우려하는 것처럼 과거와 같이 검찰을 장악하고, 공안 통치를 통해 과거 유신시대처럼 회귀하는 게 아니냐는 강한 우려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지난 7일 저녁 서울 마포구 동교동 카톨릭청년회관에서 박 시장의 대답집 ‘정치의 즐거움’ 출간기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의 대선개입 문제와 선거과정 중 남북정상대화록 유출 문제 등 현 사태에 대한 1차적 책임은 여당과 정부에 있는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만드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정원 국조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를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선거개입 과정들이 많이 있는 중 (김 의원과 권 대사가) 한 부분에 속한다”며 “만약 어떤 정치·외교적 이유로 (두 인사가) 직접 참여가 힘들다면 적절한 방법을 통해 의견을 청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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