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돈은 얼마일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 선임연구위원이 15일 공개한 '결혼비용 실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아들을 장가보내는 데 든 비용이 딸을 시집보내는 데 지출한 비용보다 3배 이상 더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15~64세 기혼가구 중에서 2010~2012년에 조사대상 가구주 본인이나 배우자, 아들, 딸 등이 결혼한 973건의 결혼비용을 조사한 이번 보고서에는 신혼부부의 1인당 평균 결혼비용은 남성 7545만6000원, 여성 5226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신랑 측에서 더 많은 비용을 차지하게 된 배경에는 신혼주택비용의 대부분을 남성이 마련하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사 대상 가구주와의 관계별 결혼비용을 보면 아들(1억735만원), 가구주 본인(8631만1000원), 딸(3539만9000원), 배우자(2901만4000원) 등으로 가구주의 아들 결혼에 든 비용이 가구주 딸 결혼에 지출된 비용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또한, 결혼비용 중에서 결혼 당사자가 부담한 비율은 남성은 38.6%(2915만3000원), 여성 41.5%(2168만9000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