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형, 원금보장형 등 안정형 비중 높아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는 국내 증시상황이 지속되면서 증권사들이 상품 판매 전략을 놓고 손익계산을 하느라 분주하다.
증권사들은 변동성이 높아진 국내 증시상황에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상품 개발에 골몰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은 '중위험 중수익'으로 대표되는 주가연계증권(ELS·DLS) 상품에 금리형, 원금보장형 등을 가미한 구조화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트렌드를 가미한 안정형 상품이 출시되면 판매기간 동안 흥행몰이를 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실제로 다른 고위험·고수익 상품들보다 원금보장형 등 안정형 상품에 투자자들의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장세가 불안정하면 ELS중에서도 만기기간이 짧고 안정적인 상품에 쏠리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회사에서 출시한 파생결합증권 상품중에 3분의 1은 원금 90%이상 보장이 되는 상품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하나대투증권이 출시해 흥행몰이를 한 '대한민국 신용연계 DLS'는 3개월간 한국 신용등급이 내려가지 않으면 연 3.10%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안정형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이 상품은 지난달 29~31일 단 사흘 동안 모집했는데 100억원을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만기일도 3개월로 한정돼있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다.
투자자들도 이 상품이 초고위험 등급에 속하지만 실제로 신용사건이 일어날 일이 없기 때문에 안정형 상품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삼성증권도 최근 원금은 보장하면서 성과에 따라 최대 연 6%의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하는 등 안정성 경향에 맞춘 판매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몇년 전부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안정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2010년부터 꾸준히 안정형 상품 개발을 해왔는데 이번 상품은 구조화 상품을 많이 활용했다"고 말했다.
KTB자산운용의 대표 상품인 메짜닌 펀드 역시 상장사의 채권 보유를 통해 안정적인 이자소득을 올리면서 주가가 오를때는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어 자산가들 사이에서 입소문난 상품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 상품은 채권과 주식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혼합 형태의 금융상품으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워런트 등이 투자 대상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단순 채권형 펀드보다 월등히 높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