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 긴급체포 대체 무슨일이...
신반포 재건축 업체로부터 억대 금푼 수수 혐의
민주당 시의원 측 '야당 탄압용'으로 몰아갈 듯
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민주당 소속)이 신반포 재건축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긴급체포된 것과 관련 야당이 대응 수위와 방법을 두고 고심 중이다. 일단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인 만큼 표면적으론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에 따라 반격에 나설 채비다.
민주당 소속 한 시의원은 1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서울시의회 회기 중에 시의회장을 긴급체포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며 “(검찰에서)긴급체포를 이해할 수 있는 이유를 대야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무리 시의원이 면책특권이 없다지만, 출석요구 한 차례도 없이 현역 시의회 의장을 체포한 것은 다른 의구심을 낳게 한다”고 ‘정치적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야당 시의원도 “요즘 긴급체포는 이렇게 하는 것이냐. 국민들에게 묻고 싶다. 서울시의원이 어디 도망갈 사람이냐”라며 “증거가 있다면 이를 밝히고 긴급체포해야 하는데, 지금 정황을 보면 (구속된 모 철거업체 관계자의) 진술만 듣고 잡아 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등 야당에선 검찰의 수사과정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야당 탄압용’수사라며 공격모드로 전환할 명분을 찾고 있다. 민주당 한 인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 “최근 일련의 상황을 보면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오세훈 낙마 주역' 김명수 체포에 '오비이락' 주장
현재 민주당이 주축인 서울시의회가 무상보육예산 지원 문제로 박근혜정부와 정면 대립하고 있고, 이와 관련한 서울시 추경예산안 처리 등을 앞둔 상황이다. 민주당에선 이 같은 점을 들어 ‘오비이락(烏飛梨落)’을 주장하고 있다.
더욱이 김 의장은 지난 2년 동안 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 겸 운영위원장을 맡아 무상급식 논란 당시 오세훈 전 시장을 압박-공격하는데 선봉에 선 바 있다.
한편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후곤)는 30일 신반포 1차 재건축 비리 의혹과 관련해 재건축 업체로부터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김 의장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재건축 업체로부터 업무 편의 대가로 1억원이 넘는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의장의 서울시의회 집무실과 자택, 재건축조합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서울시에서 건축심의위원회 명단과 회의록을 확보했다.
검찰은 압수하거나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김 의장의 혐의와 함께 신반포 1차 재건축 심의 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없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다원그룹의 로비 수사과정에서 김 의장이 돈을 받은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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