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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문재인 "대화록 있고, NLL포기 없다"


입력 2013.10.04 19:38 수정 2013.10.04 20:27        조소영 기자 / 이슬기 기자

10.4남북정상선언 6주년 기념식에 참석, '책임없다' 주장인 듯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10.4남북정상선언 6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문 의원 뒤로 2007년 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악수하는 사진이 보이고 있다. 문 의원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을 한마디로 말하면 ‘대화록은 있고, NLL포기는 없었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4일 일명 ‘사초폐기 의혹’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검찰은 지난 2일 대화록이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존재하지 않고,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이후 청와대 문서관리시스템인 이지원에 등록된 뒤 ‘삭제된 흔적’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문 의원은 검찰의 발표 뒤 줄곧 침묵을 지켜왔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10.4남북정상선언 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검찰 발표에 대해 “지금까지 확인된 것을 한마디로 말하면 ‘대화록은 있고, NLL포기는 없었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앞서 문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포기발언’ 논란이 일었을 당시인 지난 6월 정치권에 대화록 공개를 강력 제안했으나 7월 여야 열람위원들의 열람결과, 대화록이 발견되지 않아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이때 문 의원은 “혹 내가 몰랐던 나의 귀책사유가 있다면, 내가 비난을 달게 받고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의원의 말을 뜯어보자면, 검찰에서 다소 내용이 다른 대화록이 3건이 있다고는 하지만, 어찌됐든 대화록 자체는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고, 노 전 대통령의 “NLL를 포기한다”는 언급이 대화록에 명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질 일이 없다는 뜻이다.

문 의원은 이어 “지금 단계에서 내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노무현재단과 당에서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다. 내가 추가로 드릴 말씀은 없다”면서 “앞으로 수사가 더 진행되면 추가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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