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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도경 "사이버사령부 대선개입 없다, 내가 책임질 것"


입력 2013.10.15 22:51 수정 2013.10.15 22:56        이슬기 기자

<국방위 국감>15일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서 사이버사령부 소속 직원 대선개입 부인

국군 사이버사령부가 지난 대선 기간 중 댓글 작업을 하는 등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 파문이 이는 가운데 옥도경 국군사이버사령관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국군사이버사령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며 댓글 작업을 통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바로 이 자리가 그렇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옥도경 국군 사이버사령관이 “사령관직을 유지해오면서 가장 가슴 아팠던 때가 언제인가”라는 안규백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개입 의혹에 대해 맞섰다.

옥 사령관은 이날 오후 국군 사이버사령부를 대상으로 진행된 질의에서 지난해 대선 기간 중 사이버사령부 소속 직원 세 명이 문재인 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 등을 작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단호하게 부인했다.

진성준 민주당 의원은 옥 사령관을 향해 “오늘 아침 신문에 사이버심리전단 요원으로 보이는 트위터의 댓글이 다 보도됐다”며 댓글 내용을 조목조목 읽었다.

이어 “이런 불법 댓글을 인터넷과 트위터에 올렸으니 심리전단의 정체를 숨기고 싶어 했던 것이고 그래서 (관련 국감자료를 요청한 나에게) 허위보고한 게 아니냐”라며 강하게 몰아세웠다.

진 의원은 그러면서 “사이버사령부 요원들이 자괴감을 느끼기 때문에 이런 (댓글을 올렸단) 제보가 민주당에도 흘러온 것이다. ‘우린 국정원 하수인 같다’는 하소연이 나온다”며 “사이버사령관이 지시한 게 아니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옥 사령관은 “국민에게 모두 공개되는 자리에서 이런(국군 사이버사령부 소속 530단 관련) 내용을 계속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말을 반복하며 “그 존재 자체와 구성원의 역할 등은 모든 나라에서 숨겨지고 있고 숨겨야 하는 부분이다. 그래야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옥 사령관은 또 안 의원이 “사이버사령부 소속 군인들이 대선 때 댓글을 달아 선거에 개입한 현황이 다 드러났다. 세 명이건 열 명이건 한 건 한 거다”라고 지적하자 “개인이 한 것과 국가가 한 것은 전혀 다르다”고 응수했다.

이후에도 야당 측의 “윗선에서 대선개입을 지시했다”는 주장과 옥 사령관의 “아직 조사 중이며, 밝혀진다 해도 개인적 행위다”라는 공방이 지루하게 펼쳐졌다.

설전이 되풀이되자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조직이 아닌 개인이 했다고 해도 사령관에게 책임이 있지 않나”라고 옥 사령관에게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옥 사령관은 이에 “내가 책임질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여당 측에선 “군이 댓글 정치에 개입했다는 식으로 확정해 몰아가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식의 입장이 주류를 이뤘다.

특히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은 “(댓글 정치가) 사이버사령부에서 이뤄진 것처럼 몰아가는 것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며 “장군을 갖다가 무슨 죄인인양, 아랫사람인양, 언성을 높아서 몰아 때리는 국회의 관행은 앞으로 지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 옥 사령관을 향해 대선을 앞두고 사이버사령부가 군무원을 조직적으로 뽑았다는 의혹이 있다고 언급하며 “군무원 채용이 언제 됐느냐”고 물었다.

이에 옥 사령관은 군무원 채용시기를 조목조목 언급한 뒤 “우리 사령부는 절대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 그런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증인 및 국감 공개·비공개 논란에 여야 고성 오가

한편, 이날 국방위 국감은 오전 내내 공개로 진행되다 오후가 되자 사이버사령부의 업무보고 비공개 요청이 있은 후 비공개 국감으로 진행됐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밖에서 비공개가 끝나길 기다리던 기자들과 만나 “10~15분이면 끝날 것”이라고 했지만 이후 문밖으로는 고성이 새어나왔다.

약 1시간이 지난 뒤 밖으로 나온 한 관계자는 “증인 관련 논란이 있어 이제야 업무 보고를 시작한다”고 답했다. 이후에는 해당 논란으로 인해 국감 공개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말이 돌았지만 1시간이 더 지난 뒤 비공개 국감은 공개로 전환됐다.

진 의원은 전환 직후 의사진행발언으로 비공개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비공개 때) 업무보고 진행에 대해 들었는데 예산 등을 비공개로 하자는 건 납득하지만, 다른 내용은 뭐가 군사기밀이란건지 납득할 수 없다”며 “비공개 증인선서에선 보호할 증인이 뒤바뀌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져 분노한다. 사이버사령부가 댓글로 여론조작하려는 것을 비호하고 은폐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김종태 새누리당 의원은 이에 대해 “의사진행발언이 아니다. 그건 비공개 내용”이라고 지적했고, 옥 사령관은 “착오가 있어 증인 셋 중 한 명이 바뀐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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