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회장, "동부제철 유동성 우려할 수준 아냐" 직접 해명
새로운 사업 투자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있는 일...내년 부채비율 210% 유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최근 금융권에서 돌고 있는 동부제철 유동성 문제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20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9일 동부제철 당진공장에서 열린 임원회의에 참석해 최근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동부제철의 유동성 문제와 향후 동부제철의 발전 방향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김 회장은 "요즘 같은 극심한 불경기에 상위 몇 기업을 빼고 확실한 캐쉬카우가 있는 회사가 과연 몇이나 되겠느냐"며 "기업은 겉으로 드러난 수치 외에도 현재 가시화되고 있는 성과와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중요한데, 동부제철에 대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현재 동부제철의 차입금은 제도권 금융기관 여신이 76%를 차지하고 있고, 회사채가 24%, 기업어음(CP)은 없기 때문에 차입구조가 매우 정상적"이라며 "부채비율이 270%라서 높다고 하는데, 새로운 사업에 투자해 도전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로서 결코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회사채 신속인수 제도를 적극 활용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내년부터 열연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 예상되므로 내년 말에는 부채비율이 210% 선이 될 것이라는 것.
아울러 김 회장은 "최근 현대제철과 하이스코가 열연사업과 냉연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점에서도 확인되듯 동부제철은 이미 수익성 높은 냉연사업의 바탕 위에 열연사업에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재무구조 안정성은 물론 경쟁력이 더욱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동부제철은 '자원이 없는 한국에서 우리의 자원(고철)을 원료로 하여 철강을 만든다'는 꿈과 같은 이상을 현실화시키고 있다"며 "자원 없는 나라에 애국하고 세계 제일의 전기로 제철회사를 만들 기회를 얻게 된 것을 행운으로 여기고 긍지와 자긍심을 갖고 도전해 나가자"며 동부제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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