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사이영상 수상…만장일치 앗아간 단 1표는?

2011년 이어 2년 만에 사이영상 두 번째 수상

유효표 30표중 1위표 29장 획득, 만장일치 실패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투표 결과 ⓒ mlb.com

류현진의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25·LA 다저스)가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14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는 미국야구기자협회의 투표로 이뤄진 양 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 각각 커쇼와 맥스 슈워저(디트로이트)를 선정했다.

커쇼는 올 시즌 236이닝을 소화, 16승 9패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하며 현역 최고 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커쇼는 지난 2011년 21승 챙기며 생애 첫 사이영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지난해에는 RA 디키에 밀려 2위에 머물렀지만 2년 만에 정상 자리에 복귀했다.

특히 커쇼의 올 시즌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만장일치 수상이 점쳐졌다. 하지만 커쇼는 1위표 30장 가운데 단 1장이 모자란 29표에 그치며 만장일치로 표를 모으는데 실패했다. 결국 커쇼는 1위표 29장, 2위표 1장 등 총 207포인트를 얻었다.

커쇼를 저지한 단 1표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다승왕 애덤 웨인라이트였다. 웨인라이트는 19승을 올리며 최다승 투수로 이름을 올렸고, 1위표 1장과 2위표 15장, 3위표 4장 등 총 86포인트를 획득했다.

올 시즌 신인왕인 호세 페르난데스로 커쇼와 웨인라이트에 이어 3위를 차지, 앞으로의 가능성을 밝게 했다.

한편,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2회 이상 수상한 선수는 고작 17명에 그치며 내셔널리그에서는 9명만이 영광을 안았다. 최근에는 샌프란시스코의 팀 린스컴이 2008년부터 2년 연속 사이영상을 가져간 바 있다. 역대 사이영상 최대 수상자는 로저 클레멘스로 무려 7회 수상에 이른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다승왕 슈워저가 이변 없이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됐다. 슈워저는 30표중 무려 28표를 휩쓸어 다르빗슈 유와 이와쿠마 히사시를 제치고 개인 첫 수상을 기록했다. 슈워저는 올 시즌 21승 3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