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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FTA 피할 수 없는 숙명, 피해 최소화"


입력 2013.12.11 16:07 수정 2013.12.11 16:13        김지영 기자

농축수산인 오찬간담회 "FTA 과정서 농어업 피해 안가게 최선 다할 것"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농축수산인 오찬간담회에서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농축수산인 애로 및 정책제언 등 진행순서에 대해 설명받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무역으로 먹고 사는 우리 입장에서 FTA(자유무역협상)와 같은 시장개방을 피할 수 없는 숙명이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 농어업에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농축수산인 오찬간담회를 갖고 “우리가 새로운 농어업 환경을 만들어가는 길에 FTA라는 도전을 타개해 나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최근 한·호주 FTA에 대해 축산업계의 걱정이 크고 한·중 FTA 협상 과정에 대한 농어업계의 우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현재 추진 중인 한·중 FTA 협상에서 농어업 분야의 민감성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시장개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하는 동시에 발생하는 피해에 대해서는 적극 보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호주 FTA도 앞으로 캐나다, 뉴질랜드 등과 FTA까지 종합적으로 감안해 지속가능한 대책과 축산업의 체질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나갈 것이고 여러분도 슬기롭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나는 앞으로 우리 농어업이 주요 수출산업으로 발전해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미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에서는 우리 농수산식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고 한류 효과까지 맞물려 수출시장 확대에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중국은 질 좋은 먹거리를 찾는 중산층이 급증하고 있고, 우리나라와 반나절 운송권인 동시에 세계 인구의 21%에 달하는 15억명이 살고 있다”면서 “우리가 FTA를 잘 활용한다면 우리 농어업의 크고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되는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중국에 대한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연평균 24% 증가한 점을 언급하며 “우리가 가진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기술) 등 기술력을 통해 농어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간다면 국내산 파프리카가 일본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충분히 농수산물 수출강국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수출개혁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수출품목 육성과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고, 수입국의 검역·검사 관련 제도 개선에도 더욱 노력을 기울여서 우리 농어업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현직 대통령이 농축수산인들만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것은 지난 2007년 6월 이후 6년 6개월 만으로, 이날 행사는 지난 8월 중국 현지의 농식품 시장조사를 다녀온 농축산단체장들이 직접 결과를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현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기회를 달라는 요청에 따라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준봉 한국농축산연합회 상임대표, 이창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 홍미희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장, 이종구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회장, 이윤수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연규식 전국오징어생산자단체연합회 회장 등 농축수산업계 대표 35명이 참석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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