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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 거래수수료 인하…비트코인 "내가 젤 잘나가"


입력 2013.12.28 10:38 수정 2013.12.28 10:46        목용재 기자

수수료 4%대로 시작한 ‘코빗’, 4차례 수수료인하로 0.6%대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형상화한 동전.ⓒ연합뉴스

비트코인 한국거래소 '코빗'에서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를 전격 인하했다.

지난 4월 한국 최초의 비트코인 거래소로 오픈한 코빗은 그동안 거래 고객들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익성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아래 수수료를 기존 1%에서 0.6%로 낮췄다.

27일 김진화 '코빗' 이사에 따르면 코빗은 그동안 네 차례에 걸쳐 수수료 인하를 단행했다. 그만큼 거래 고객이 늘어났고, 비트코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좀 더 수수료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코빗'이 오픈할 당시 수수료는 4%였다. 이후 코빗은 3%→2%→1%, 최근엔 0.6%로 순차적으로 수수료 인하를 했다.

김진화 이사는 "거래량이 많이 늘어서 수수료를 내려도 수익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으며 향후 앞으로 0.6%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계 최초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틴곡스도 수수료 4%대에서 시작해 점차 수수료을 낮췄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수수료가 낮추면서 단타성 매매 등 시장 질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염려됐다"면서 "하지만 그동안 거래해온 고객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단타성 거래를 보이는 계정은 찾아보기 힘들어 수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코빗은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정오를 기해 수수료를 0.6%로 인하한다"면서 "어느새 많은 언론과 금융기관, 정부 등에서 비트코인을 얘기하고 있다. 때문에 시장에 대한 책임감으로 수수료 정책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코빗은 "여러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중하게 결정했다"면서 "문턱을 더 낮추는 것이 더 많은 분들의 진입과 혜택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비트코인 생태계가 더 튼실하게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코빗은 하루 평균 7억 원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11월 말 하루 평균 거래규모는 한화 기준으로 5억 원이었고, 그 전 주는 2~3억 원 수준의 거래가 이뤄졌다. 국내 비트코인 거래규모는 꾸준히 증가추세다.

코빗은 비트코인 거래에 참여 고객들도 1만여 명으로 올라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치도 또다시 회복추세에 있다. 27일 오후 마운틴곡스 기준으로 1 비트코인 당 가격은 794달러 선까지 상승했다.

중국 정부의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와 중국 대형포털 '바이두'가 결제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500달러 이하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의 가치가 또다시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김진화 이사는 "시장논리에 따라 비트코인의 가격이 다시 상승한 것"이라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가면 타이밍을 보고 매수에 나서는 고객이 있어 비트코인의 가치가 다시금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26일 비트코인과 관련된 최초의 보고서를 내놓고 비트코인에 대한 정부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은은 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보안성이 취약하고 가격 변동성이 높으며 높은 사회적 비용 등을 요구한다"면서 "제한된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비트코인은 자금세탁이나 해킹 등 불법행위가 시도될 수 있어 정부차원의 규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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