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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체제' 포스코,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는?


입력 2014.01.16 15:53 수정 2014.01.17 11:29        데일리안=김영진 기자

수익성 회복 시급히 풀어야...인도 일관제철소 건설도 권 회장 몫

권오준 포스코 신임회장 ⓒ포스코
포스코가 정준양 회장 체제 이후 약 5년 만에 새로운 수장을 맞게 됐다.

포스코는 1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권오준 사장을 CEO후보인 사내이사 후보로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권 신임 회장은 1950년생으로 서울대 금속공학과와 캐나다 윈저대 금속공학과(석사), 피츠버그대 금속공학과(박사)를 졸업하고 1986년 리스트(RIST)로 입사한 뒤 기술연구소 부소장, 기술연구소장, RIST원장 등을 거친 기술 전문가다.

업계에서는 권 신임 회장이 기술에서는 전문가로 통할지 모르나 과연 경영을 잘 할지는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또 정 회장과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선후배 사이라 정 회장이 밀었던 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결국 포스코는 개혁보다는 안정을 택해, 권 회장을 발탁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그런 시각 이면에는 포스코가 지금까지 시도해보지 않았던 기술적 도약에 방점을 찍으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유야 어찌됐든 권 회장이 포스코 재임기간 동안 풀어야할 숙제는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포스코는 철강 공급 과잉으로 인한 철강 수익성 악화를 극복해야 한다. 또 철강기업에서 에너지기업으로 체질개선을 하고 있는 포스코에 시너지도 창출해야 한다. 포스코 실적에서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고 대신 소재 및 에너지 분야가 30~40%로 올라오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권 회장의 발탁은 설득력을 지니는 부분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를 오로지 철강기업으로 보면 답이 나오지 않지만 종합소재기업으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며 "포스코의 미래를 철강이 아니라 첨단 소재부문에서 찾는다면 권 회장의 발탁은 적합하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인도에 국빈 방문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포스코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도 권 회장의 몫으로 넘어갔다.

포스코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는 2005년부터 9년간 지지부진했었지만 이번 박 대통령 방문으로 해결 국면에 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과거처럼 독과점 구조에서 손쉽게 영업을 하던 구조에서 한국 기업 뿐 아니라 세계적인 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실적은 2010년을 기점으로 크게 떨어졌다. 2010년 포스코의 연결영업이익은 5조5441억원에서 2012년 3조6531억원으로 크게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11.6%에서 5.7%로 줄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80.1%에서 86.8%로 늘었고 차입금의존도도 30.5%에서 31.5%로 늘어나는 등 재무건전성도 악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가 지금 가장 시급하게 풀어야할 숙제는 '수익성'이다.

정 회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올해 포스코가 풀어야할 핵심 과업으로 △수익성 기반 사업 추진 △글로벌 사업 리스크 관리에 만전 △그룹내 일류사업 조기 육성 △창조경제 시대에 걸맞는 소프트 경쟁력 확보 △안전하고 행복한 포스코 패밀리 구현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이처럼 향후 권 회장이 가장 시급히 풀어야할 과제는 수익성인 것으로 파악되며 그 성과 여부에 따라 포스코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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