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환율 추세…미국 돈 풀기로 하락세
환율변동성은 G20국가중 4번째로 낮아…1,2,3위는 남아공·브라질·일본
2013년 말 원·달러 원·엔 환율이 미국과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전년 대비 하락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3년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2월말 원·달러 환율은 1055.4원으로 2012년 말 1070.6원 대비 15.2원 하락했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도 1095원으로 2012년 1126.8원에 비해 31.8원 하락했다.
원·엔 환율은 지난해 말 1002.1원으로 2012년 말 1238.3원 대비 236.2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원·엔 환율은 1124.3원으로 2012년 1413.7원에 비해 289.4원 하락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연초 1054.7원까지 하락한 이후, 북한 핵실험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의 부각, 엔화 약세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 등으로 대체로 상승추세를 보이면서 1140.1원까지 상승했다.
이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된 5월에 접어들어서야 1086.5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5월 22일 버냉키 미국 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로 원·달러 환율은 1161.4원으로 연내 최고 수치를 찍었다.
한은 관계자는 "연고점을 경신한 이후엔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 양호한 기초 경제여건에 따른 우리나라에 대한 차별화 인식과 주요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수출 수혜 기대가 생겼다"면서 "그 이후 외국인 주식자금이 유입되고 미 연준의 자산매입 규모 유지 결정으로 환율 하락세를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3년 중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0.34%로 G20국가 15개 통화중 4번째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남아공이 0.65%로 가장 큰 환율 변동성을 보였으며 브라질(0.60%)과 일본(0.57%)이 뒤를 이었다. 중국이 0.05%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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