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경영전략] 권오준의 포스코, 수익성 개선 첫 과제
철강공급 과잉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극복...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숙제
포스코는 지난 16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권오준 기술부문장(사장)을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정기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로써 큰 이변이 없는 한 권 내정자는 3월 14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공식 취임, 2017년 2월까지 포스코호(號)를 이끌게 된다.
이영선 포스코이사회 의장은 "철강 공급과잉, 원료시장 과점심화 등의 시장 여건으로 인해 포스코뿐만 아니라 철강업계 전체가 마진스퀴즈(margin squeeze) 환경에 처해 있다"며 "포스코와 출자사의 사업구조 재편을 강력하게 추진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포스코호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기술과 마케팅 융합을 통해 철강 본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고유기술 개발을 통한 회사의 장기적 메가성장 엔진을 육성하는 등 포스코호의 경영쇄신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판단해 권 내정자를 회장 후보로 최종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권 내정자는 "포스코 전 임직원들의 힘을 모아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이끌겠다"며 "우리 국민들이 자랑하는 기업, 국가 경제 발전에 지속 기여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해 나가는데 진력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권 내정자가 포스코 CEO에 내정됐다고 마냥 들떠있기에 현재 포스코가 처해 있는 상황은 절박하다.
무엇보다 포스코는 철강 공급 과잉으로 인한 철강 수익성 악화를 극복해야 한다.
또 철강기업에서 에너지기업으로 체질개선을 하고 있는 포스코에 시너지도 창출해야 한다. 포스코 실적에서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고 대신 소재 및 에너지 분야가 30~40%로 올라오고 있다.
특히 포스코의 실적은 2010년을 기점으로 크게 떨어졌다. 2010년 포스코의 연결영업이익은 5조5525억원에서 2012년 3조6531억원으로 크게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두 자리 수에서 한자리수로 급격히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가 지금 가장 시급하게 풀어야할 숙제는 '수익성'이다.
정준양 회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올해 포스코가 풀어야할 핵심 과업으로 △수익성 기반 사업 추진 △글로벌 사업 리스크 관리에 만전 △그룹 내 일류사업 조기 육성 △창조경제 시대에 걸맞는 소프트 경쟁력 확보 △안전하고 행복한 포스코 패밀리 구현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이처럼 향후 권 내정자가 가장 시급히 풀어야할 과제는 수익성인 것으로 파악되며 그 성과 여부에 따라 포스코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포스코의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23일 동남아 최초로 인도네시아 찔레곤에 연산 300만톤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가동했다.
포스코는 올해도 한·중·일 3국간에 동남아 철강 시장을 놓고 치열한 싸움이 예고되고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 제철소를 기반으로 이 시장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의 인도 방문 계기로 10년 가까이 지지부진했던 포스코의 인도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도 권 내정자가 맡아야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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