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관광회의 주재 처음, 세계에 중계할 일"
4일 박 대통령 접견한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감탄 연발
지난 1개월 동안 세일즈외교에 주력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관광 분야 세일즈로 발걸음을 옮겼다.
박 대통령은 이틀 연달아 UN(국제연합) 전문기구 수장들을 접견해 우리나라의 문화관광산업 진흥을 위한 한·국제기구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UN교육과학문화기구) 사무총장과 만나 “한국이 전쟁 폐허 위에서 재건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네스코가 교육문화 방면에서 도움을 주고, 한국의 재건을 도와준 것에 대해 한국 국민들은 잘 알고 있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보코바 사무총장은 전날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정홍원 국무총리로부터 수교훈장 광화장을 받은 점을 언급하며 “어제 훈장을 수여받아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것은 오랜 세월 동안 유네스코가 해온 역할을 인정해 주는 것이고, 나 개인적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이 보코바 사무총장을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서유럽 순방 중 숙소에서 보코바 사무총장을 접견해 한·유네스코 간 호혜적 협력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문화융성을 중요한 국정기조로 추진하고 있으며, 문화·교육·지적교류 등을 통해 세계평화와 인류복지에 기여해온 유네스코를 좋은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긴밀한 협력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코바 사무총장은 “유네스코가 문화유산의 보호와 문화산업, 문화와 개발을 매우 중시하는 기구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평소 유·무형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에도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 탈렙 리파이 UNWTO(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을 초청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문화관광 서비스업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하며 관광산업 활성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강조했다.
모철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 따르면 리파이 사무총장은 회의 말미에 “여러 나라를 다녔지만 대통령이 직접 관광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처음 봤다. 이건 세계적으로 중계돼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박 대통령의 의지를 높게 평가했다.
특히 리파이 사무총장은 박 대통령에게 세계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한국의 경험과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공유해 비즈니스화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리파이 사무총장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스탭(STEP)재단의 국제기구화도 협의할 예정이다. 스탭재단은 문화관광부 산하 재단법인으로, 우리나라가 500만 달러를 기탁한 빈곤퇴치기구다.
한편, 박 대통령은 4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교육서비스 개혁과 관광서비스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청년 고용률을 높이려면 청년들이 좋아하는 일자리를 적극 만들어야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어제도 논의한 관광 분야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유망서비스업”이라며 “우리 청년들의 미래가 서비스 규제 개선에 달려있다는 각오로 과감하게 추진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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