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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 불안…미국·중국발 리스크 '도대체'


입력 2014.02.05 12:12 수정 2014.02.05 12:20        목용재 기자

미국 각종 경제 악화·중국의 저성장…"미국·중국 발 리스크 중첩"

뉴욕증권거래소입회장 내 트레이더의 모습.ⓒ연합뉴스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에 따른 일부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 금융시장의 주가를 급락시키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악화된 미국의 각종 경제 지표와 신흥국 중심에 서있는 중국의 저성장이 세계 금융불안의 리스크로 가세하면서 세계경제가 불안에 떨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공장주문이 전월대비 1.5%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래 최대 감소한 것으로 운송장비주문이 전월대비 9.7% 큰폭 하락한 것이 기인했다. 자본재주문과 내구재 주문도 전월대비 각각 6.1%, 4.2% 떨어져 미국 제조업 경기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2월 경기낙관지수도 1월 45.2보다 하락한 44.9를 나타냈다. 지수 50이하는 경제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재정지수는 50을 넘긴 54.1을 기록했지만 1월 56.1에 비해 떨어진 수치다.

특히 미국의 고용상황을 나타내는 비농업부문 취업자수가 지난 12월 7만4000 명을 기록, 지난 3년간 최저 증가치를 보인점이 미국 경제의 불안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1월 신규고용 예상치가 18만5000명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7일 발표될 고용지표가 부진할 경우 경기회복의 기대감이 불안감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세계경제를 이끌고 있는 미국이 휘청거리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소용돌이가 몰아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미국 경제의 각종지표가 부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회복 속도가 느려진 것은 사실"이라면서 "현재 각종 지표 발표에 따라 금융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박성욱 실장은 "지난 12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3년 이래 최저수준이었기 때문에 오는 7일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상당한 충격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미국 경기 회복세가 꺾였다는 주장에 대해선 동의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중국 경제 성장의 둔화 현상도 겹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중국 성장률의 둔화는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에 진출하고 있던 동남아 신흥국과 우리나라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GDP성장률 7.7%를 기록, 2012년부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외신들은 중국의 2014년 경제성장률을 역대 최저치인 7.4%로 잡고 있어 중국시장과 연계된 국가들의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발 리스크가 중첩돼서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미국의 경제지표는 전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우리나라는 중국시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중국 경기 상황에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리스크 요소에 우리나라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경제 기초체력이 좋다는 평가를 많이 받아왔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가 결정되자 코스피 지수 1900선이 붕괴되는 등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이 좋다는 데는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투자가 부진하다는 측면이 있지만 지난해 최대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고 GDP성장률도 완만하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환보유액도 7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어 우리나라 경제는 여전히 튼튼하다는 설명이다.

배 책임연구원은 "여전히 우리나라는 다른 신흥국들보다 차별화돼 있는 대외건전성이 좋은 나라"라면서 "투자가 부진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올해에도 상당한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되고 외환보유액도 많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 리스크로부터 충격은 적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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