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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의 50% 사수 전략…'떴다방·불바다·뻗치기' 보조금?


입력 2014.02.12 11:19 수정 2014.02.12 17:59        김영민 기자

공짜폰, 마이너스폰 등장…보조금 전략 유형별 분석

SK텔레콤, 50% 점유율 사주 위해 보조금 경쟁 주도

SK텔레콤이 지난 10일 공지한 보조금 정책.

이동통신사들의 '돈싸움'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이 '공짜폰'으로 풀렸고 심지어는 '마이너스폰'까지 등장하는 등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달 '점유율 50% 사수'를 선언한 이후 이달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보조금 경쟁이 극에 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3세대(3G)폰에 대한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한데 이어 최근 다양한 방식을 통해 보조금 규모를 늘리며 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의 보조금 투입으로 가입자가 대거 이탈하자 지난주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막대한 보조금을 쏟아부으며 대응에 나서면서 번호이동 시장에서 공짜폰, 마이너스폰 등 '휴대폰 대란'이 일기도 했다.

이번주 들어서는 SK텔레콤이 최대 800억원 수준의 보조금을 쏟아부으며 보조금 경쟁을 다시 촉발시켰다. SK텔레콤은 지난 10일 저녁부터 11일까지 과도한 보조금 지급을 통해 하루만에 6000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의 지난 11일 단가표

특히 출고가 84만7000원의 갤럭시S4 LTE-A에 최대 145만원까지 보조금을 책정해 가입시 출고가를 제한 금액을 현금으로 지급하거나 요금으로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가입자 모집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보조금 정책을 '떴다방'·'불바다'·'뻗치기' 전략으로 요약한다.

떴다방 보조금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단속이 불가능한 심야 시간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 기습적으로 할부원금 '0원' 물량을 쏟아낸 후 폰파라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내방가입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불바다 보조금은 경쟁사에 가입자를 뺏기면 즉시 대규모 보조금을 풀어 가입자를 싹쓸이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3일 '50% 사수' 선언 이후 24일부터 29일까지 가입자 순감을 기록하자 곧바로 반격에 나서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 9000여명을 순증을 기록했다.

뻗치기 보조금은 개통 가능시간이 지나더라도 다음날까지 밤새 예약가입 접수를 받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최신 스마트폰을 공짜폰으로 판매해 이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야밤과 새벽에 매장 앞에서 줄을 서서 가입을 대기하도록 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0일 저녁 6시부터 보조금을 투입해 개통 가능시간인 저녁 8시30분을 넘겨 11일 오전까지 예약가입을 진행했다. 그러자 온라인 휴대폰 판매 커뮤니티는 한때 접속이 제한되기도 했으며,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하려는 고객들이 새벽부터 매장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외에도 방통위 농락 보조금, 호갱님 보조금 등이 있다.

방통위 농락 보조금은 구형 스마트폰에 대한 보조금 지급 여부를 조사하지 않는 방통위의 단속 허점을 이용, 촐고 20개월 이상된 일반폰과 3G폰에 대해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해 마이너스폰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호갱님 보조금은 자사 전용 모델에만 차별적 보조금을 지급해 타사 가입자을 유치하는 전략으로, 공짜폰으로 판매하면서 약정 등의 불편을 감수시키고 번호이동을 유도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점유율 50% 사수에 나선 것은 50%가 붕괴될 경우 투자자의 불안감이 증폭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SK텔레콤은 올해 들어 5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모으며 보조금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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