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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중진시대...새누리당 5선 이상에 스폿라이트


입력 2014.03.03 09:19 수정 2014.03.03 09:34        조성완 기자

정몽준 남경필 출마 물망…서청원 김무성 당권 경쟁

"세차례 연이은 물갈이식 공천으로 허리 약해져"

사진 왼쪽부터 7선의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 5선의 남경필 의원, 7선의 서청원 의원, 5선의 김무성 의원.ⓒ데일리안

새누리당은 오는 5월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부터 박근혜정부의 운명을 가를 6·4 지방선거,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7·14 전당대회까지 굵직한 현안을 앞두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해당 현안에 주요 인사로 언급되는 인물들이 대부분 ‘5선 이상의 중진의원’들이라는 것이다.

최근 새누리당 인사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물은 정몽준 의원이다. 그는 2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당내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정 의원은 현역 최다선인 7선이다.

경기지사와 원내대표 출마라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 남경필 의원은 5선이다. 그는 일찌감치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지만, 최근 연이은 당 지도부의 경기도지사 출마 권유로 다시 깊은 고민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 대표도 마찬가지다. 황우여 대표가 5선이며,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인물도 모두 5선 이상이다.

지난해 10·30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복귀한 서청원 의원은 정 의원과 함께 현역 최다선인 7선이다. ‘충청역할론’을 등에 업은 이인제 의원은 6선이며, ‘무대’ 김무성 의원은 5선이다.

5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당 내부뿐 아니라 외적으로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 의원의 경우 국회 복귀 이후 야당 중진들과 연이어 회동을 가졌으며, 사실상 ‘여야 5선 이상 중진의원’ 모임을 만든 장본인이다. 해당 모임은 최근 두차례 회동을 통해 경색된 정국에 물꼬를 터주는 등 ‘알토란’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말 그대로 ‘5선 이상 중진의원 전성시대’를 열며, 당 안팎으로 종횡무진 활약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당내 한 관계자는 27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5선 이상 의원들이 부각된 것은 새누리당이 허리가 약하기 때문”이라며 “과거 17대, 18대, 19대 국회에서 일어난 ‘물갈이식’ 공천의 영향으로 3~4선 의원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새누리당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 공천을 앞두고 수백억원의 기업 비자금을 대선 자금으로 수수한 이른바 ‘차떼기 사건’으로 당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이후 박근혜 당시 대표는 ‘돈공천’을 철저히 배제하겠다고 약속, 김문수 의원을 공천심사위원장으로 내세워 젊고 참신한 인재를 대거 영입했다. 이른바 '쇄신바람'을 불러일으켰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친박계 공천학살’로 대대적인 교체가 일어났다. 현역 의원 128명중 50명이 교체되면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현역의원 교체율은 39%로 집계됐다. 17대 총선(36.4%)과 16대 총선(31%)의 현역의원 교체율과 비교하면 가장 높은 수치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치러진 19대 총선에서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하에 기존 ‘친이계’와 중진의원들이 대거 공천에서 탈락하는 등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졌다. 그 결과 2014년 2월 현재 전체 154석 중 초선의원이 과반을 넘는 78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3~4선 의원은 총 31명으로 약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3선이 출마 기준선”이라며 “지역별 안배 등을 고려하면 후보군이 더욱 줄어들기 때문에 5선 이상 중진들이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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