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한동우 2기 체제 돌입…"새로운 도약 필요한 때"
은퇴시장·해외진출·전략적 비용 절감 등 새로운 역주 준비 중
신한금융지주가 한동우 2기 체제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신한금융은 전 경영진의 분쟁으로 큰 내홍을 겪은 이른바 '신한사태'로 큰 위기를 맞이한 바 있지만 이른 시일 내에 경영을 정상화 시켜 고객과 주주의 신뢰를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동우 회장이 "이제는 '금융의 본업'이라는 관점에서 승부를 걸어야 할 시기가 왔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 정상에 올라야 한다"고 밝힌 만큼 '새로운 시작'을 위해 역주 중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향후 △은퇴 비즈니스 추진 차별화 △글로벌 현지화·신시장 개척 △채널운영전략 혁신 △전략적 비용절감과 성과도출 등의 경영목표를 내걸고 금융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금융권으로부터 새로운 먹거리로 조명을 받고 있는 은퇴시장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아직도 은퇴시장에 접근하는 방식은 여전히 초기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신한은 고객의 은퇴에 대한 니즈를 제대로 해결해주기 위해 고객이 어떤 은퇴생활을 원하는지, 가장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 위험 성향은 어떠한지 등 고객의 시각에서 접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저금리 상황으로 인해 악화되고 있는 수익성을 글로벌 현지화, 신시장 개척을 통해 타개하겠다는 전략도 마련 중이다.
신한금융은 현재 15개국 73개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화 작업에 착수 중이다.
2015년까지 순익의 10%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창출한다는 목표아래 신한금융은 지난 2년간 기존의 5대 핵심시장(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에서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신성장 기회발굴'과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계획이다.
수익성 악화에 대한 대응으로 전략적 비용절감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직의 슬림화'를 통해 지출의 효용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기존의 확장 지향적인 점포전략을 재검토하고 본부 지원 조직도 마찬가지로 효율성 관점에서 재편할 계획"이라면서 "사업전략에 있어서도 차별화가 어려운 영역에서 많은 비용을 들여 출혈 경쟁을 벌이는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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