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그렇게 양당제 욕하던 안철수의 소수당 따시키기


입력 2014.05.31 10:16 수정 2014.05.31 10:17        김지영 기자

민주당-새정추 합당 전 '타협의 정치' 강조했으나 합당 후 비교섭단체 배제

김제남 정의당 원내대변인 "새누리-새정치 하반기 원내구성 밀실논의 유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일 오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회의원 당선 초기 양당제의 폐단을 비판하며 ‘타협의 정치’를 강조하던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비교섭단체 무시에 정의당이 울분을 토해냈다.

김제남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27일 브리핑을 갖고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하반기 원구성을 밀실에서 논의하고 있다. 교섭단체 양당이 비교섭단체 등 소수의 목소리를 배제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명백한 다수당의 횡포이며, 정의당은 이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교섭단체 양당은 하반기 원구성 협상에 비교섭단체 등 소수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논의과정 참여를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면서 “특히 국회 운영을 다루고 상임위와 별개로 겸임위원이 가능한 국회 운영위원회에는 원내 정당 모두가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교섭단체를 중심으로 국회를 운영하며 소수를 배제하는 이와 같은 행태는 국회가 청산해야 할 적폐 중의 적폐”라면서 “정의당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강화하는 데에만 급급한 교섭단체 양당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다시 한 번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책임을 묻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대표는 보궐선거 당선 1개월째인 지난해 5월 24일 국회 출입기자단과 오찬 자리에서 “지금 우리나라 정치제도가 양당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쪽으로 짜 맞춰져 괴리가 심한 거 같다”고 지적했다.

당시 안 대표는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났을 때, 그분이 ‘국회의원 10명 정도만 있으면 교섭단체로 만들어야 건강한 제3세력 생겨나고, 서로 힘으로 밀기보단 타협하면서 원래 정치의 모습대로 (나아갈 수 있다.) 타협이 정치 아니겠느냐’, 그런 말을 했다”며 “(나도) 거기도 공감을 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금 보면 국회 내 제도나 전체 선거제도나 거의 모든 제도가 양당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쪽으로 짜 맞춰져 있는 게 문제인 것 같다”면서 “그런데 지금 국민은 예전과 달리 국민의 요구가 다양해지는데, 정치권 전체가 고민해봐야 한다. 정치권에는 민의를 고민하는 분들이 많기에”라고 덧붙였다.

이때는 안 대표가 독자세력화를 시도하던 시기로, 비교섭단체 정당과 무소속 의원들을 모두 끌어 모아도 교섭단체 구성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안 대표는 지난해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와 가까이 지내며 양당제 폐단에 대한 해법 등을 논의했었다.

하지만, 민주당과 새정치추진위원회의 통합 창당이 결정된 뒤 안 대표와 심 대표간 교류는 사실상 끊어졌다.

이와 관련,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28일 ‘데일리안’과 전화통화에서 “양당제의 폐해를 극복하지 못하고, 양당제의 기득권으로 들어갔는데 더 이상 뭘 이야기하겠느냐”고 말했다. 원구성과 관련해 새정치연합 측에서 의견을 묻는 등의 조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단호히 “없다”고 답했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지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