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대희 총리 후보 일주일만에 전격 사퇴 왜?
전관예우 논란 확산되자 '강직' 이미지 쇠퇴 부담
[기사추가 : 2014. 5. 28 18:41]
안대희 국무총리 내정자가 28일 후보지명 일주일 만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변호사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돈 때문에 '전관 예우' 논란이 일면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안 내정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의를 일으켜 국민들과 박근혜 대통령께 죄송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이상 총리 후보로 남아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저의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돼준 가족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너무 버겁다"고 말했다.
안 내정자는 국무총리 지명 이후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이면서 청렴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 안 내정자는 대법관 퇴임 이후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5개월동안 16억원이라는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야당에서는 지난해 7월 이후 올해까지 안 내정자의 변호사 활동 수익이 사실상 27억원에 가까울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건 수임 내역을 공개하라고 압박수위를 높였다.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인사청문사전검증팀 연석회의에서 "후보자는 2013년도 부가가치세를 1억8700여만 원 냈고, 올해는 약 8900만 원을 냈다"며 "부가가치세를 역으로 계산하면 변호사 개업기간 동안 약 27억 원 정도의 사건 수임료를 수수한 걸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야당의 압박이 거세지자 안 내정자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안 내정자는 검사 시절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국민들의 큰 신임을 받으며 검사 최초로 팬카페까지 가진 인물이다.
국무총리 지명 이후 '전관예우' 논란으로 이런 이미지는 한번에 날아가버렸고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했듯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의 실망으로 인한 시선을 견디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안 내정자는 지난 1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며 늘어난 재산 11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는 약속에 대해서는 약속한 기부는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에 대해 안타까워했다고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안대희 전 국무총리 내정자는 오늘 언론 발표 직전에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더 이상 정부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사퇴를 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며 "비서실장을 통해 이 내용을 들은 박 대통령은 '안타까워하시는 것 같았다'고 비서실장은 전했다"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