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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분기 장사…순익 '희비쌍곡선'


입력 2014.06.02 17:18 수정 2014.06.02 17:20        이미경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1분기 실적 발표

지난 1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인반면 순이익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 데일리안DB

지난 1분기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년새 증가세를 보였지만 순이익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2일 한국거래소는 12월 결산법인 유가증권시장 626개사와 코스닥시장 913개사의 올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개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04%(285조6105억원), 10.96%(17조5566억원) 상승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개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전년대비 각각 2.36%(25조86551억원), 8.06%(1조2710억원)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코스피 상장사들이 4.1% 증가세를 보인데 반해 코스닥시장은 6.76% 감소했다.

코스피 개별 기업의 순이익 약진은 분석기업 626사 가운데 75% 수준인 472개사가 순이익 흑자를 냈기 때문이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1분기 연결 순이익도 4.57% 증가한 19조1628억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도 총 502개사 중 73% 수준인 367개사의 순이익이 흑자를 보이며 전체 순이익이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피의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지난해(5.60%) 보다 0.55%포인트 증가한 6.15%를 기록한 것도 순익 증가의 주요원인으로 지목됐다.

업종별로는 유통((50.79%↑) 전기전자(29.85%↑) 섬유의복(28.71%↑) 음식료품(21.47%↑) 전기가스(13.65%) 등의 순이익이 크게 늘며 유가증권시장 전체의 순이익 상승세를 이끌었다.

유통이 1년새 큰폭의 실적개선에 성공할수 있었던 데에는 백화점 매출에 의존하기 보다 좀더 다양한 채널에서의 수익 상승에 주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손실로 적자였던 비금속(1599억원)과 건설(1899억원), 기계(6281억원) 업종이 업황개선 등의 이유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국내 건설경기 회복세 바람을 타고 다소 살아날 조짐을 보였던 것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올해 코스닥 1분기 연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95% 감소한 9878억원에 그쳤다.

업종별로 금융, 제조, 기타서비스, 유통서비스업 부진이 나타난 가운데 금융업 순이익은 1년새 28% 감소해 140억2200만원을 기록했다.

제조 순이익도 1년새 21.54% 급감했다. 기타서비스와 유통서비스 각각 16.70%, 11.11% 줄었다.

1분기 실적 주가에 영향…코스피 '웃고' 코스닥 '울고'

상승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코스피와 최근 급등세를 보인 코스닥의 이날 주가 표정도 엇갈렸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주가도 희비가 엇갈린데에는 외국인의 각기 다른 매매패턴 때문이다. 외국인은 실적상승이 기대되는 코스피에 배팅한데 반해 실적우려가 제기되온 코스닥시장에서는 발을 빼는 모습이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35% 오른 2002포인트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08% 감소한 535.15포인트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날 외국인의 강한 순매수에 힘입어 2000선 돌파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도 6월중에 박스권 돌파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코스닥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속에 540선마저 붕괴되며 추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최근 몇달새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600선 돌파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최근들어 다시 코스닥시장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코스닥기업 전반에 대한 실적 우려감이 커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도 거세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외적 분위기가 국내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경기민감 대형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최근 해외 경기 회복에 따른 국내 수출증대가 국내 기업들의 실적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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