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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쇼크' 내수지표 부진, 금리 동결 이유 보니…


입력 2014.06.12 16:16 수정 2014.06.12 16:32        목용재 기자

이주열 "세월호로 인해 통화정책기조 변화 불러올 수 있을 만큼 변화는 없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연합뉴스

지난달 세월호 사태로 내수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지만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2.50% 현 수준으로 동결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한 내수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까지 기준금리를 움직일 만큼의 타격은 아닌 것으로 한국은행은 판단했다. '세월호 쇼크'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동결 배경에 대해 "세월호 사고 이후 소비가 다소 위축되고 서비스업 관련지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내수 위축이 경기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우리나라 수출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고 세계경제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소비자물가는 점차 저물가에서 탈출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이다.

설비투자 부문에서도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등 기계류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호조를 보이면서 2.6%증가했고 건설투자에서도 건축이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2.6% 상승했다.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5월중 통관일수가 전년동기에 비해 짧아진 영향으로 수출이 줄었지만 일평균 수출액을 비교하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쇼크'로 내수지표는 부진하다. 지난 4월중 소매판매는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중심으로 전월대비 1.7%가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 부문에서도 전월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소매업, 예술, 스포츠, 여가 관련 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감소한 것이 기인했다.

특히 세월호사고가 터진 4월 16일 이후 각급 학교의 현장학습 취소, 야외활동 자제 등으로 놀이공원 및 골프장 등 여가·오락시설에 대한 이용고객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중 취업자수도 도소매, 숙박·음식, 금융보험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떨어져 전월대비 18만6000명이 감소했다.

이주열 총재는 "4월과 5월 소비관련 지표, 서비스업생산 등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은의 통화정책기조의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 만큼의 변화라고는 보지 않는다"면서 "빠른 시일내에 (세월호 영향이)해소된다면 앞으로 경제는 한은의 전망치대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도 "현재 금리인하 기대가 많은 상황이지만 우리나라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세월호도 경제 성장 모멘텀에 큰 영향을 준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보건·사회복지·금융보험 등은 상당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위원은 "현재 전반적인 경기부양을 위한 추경이나 금리인하 보다는 현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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