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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위안부 강제동원 반인륜적 범죄행위"


입력 2014.06.17 10:25 수정 2014.06.17 10:31        김지영 기자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일본, 분명한 역사적 사실 반드시 사과"

오늘 임명동의안 제출, 여당내 반대 기류 청문절차 난항 겪을 듯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 내정자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총리 지명 소견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17일 “일본의 위안부 강제동원은 분명히 반인륜적 범죄행위라는 것을 느끼고, 반드시 그것은 사과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창성동 청부서울청사 별관으로 출근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고노담화’ 검증을 앞두고 문 후보자가 과거에 썼던 칼럼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그는 “그런 분명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 (일본이) 사과를 해놓고도 지금 와서 흔들린다면 일본이 진정한 사과를 할 마음이 없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 일본이 정말로 우리 이웃이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에 나는 내 마음 속으로 참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문 후보자는 이날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것과 관련해 “국민들과 의원들이 오해가 많으니까 내가 오해를 불러일으킨 데 대해 열심히 청문회 가서 내 심정을 솔직하게 전해야 한다”면서 “(청문회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문 후보자의 용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향후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아무래도 지금 현재 친일인식과 종교편향성을 어느 정도 가진 후보여야 (이해가) 되는데, 이미 국민의 존망의 대상으로 총리의 이름이 오르긴 좀 어려운 상황이지 않느냐. 도리어 지금은 지탄의 대상으로까지 야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와 정부 입장에서는 정면돌파할 걸 가지고 해야지, 너무 지금 무리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지금 입장을 가지고 국민에게 이렇게 우리 대통령이 더 좋지 않은 모습으로 비춰진다면 이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우려했다.

박근혜정부의 ‘싱크탱크’로 알려진 국가미래연구원의 김광두 원장도 전날인 16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여론의 흐름이 아주 나쁘다. 본인의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지만 어떻든 여론이라는 것은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논리적으로만 보면 청문회를 통해 본인에게 해명기회를 주는 것이 맞지만, 정치적 또는 국민정서 차원에서 보면 자진사퇴하는 게 좋다고 본다”면서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결국은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큰 정치적 부담을 안기 때문에 자진사퇴가 좋다”고 권고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문 후보자에 대한 임명 불가를 사실상 당론으로 내선 상황이기 때문에, 인사청문회가 진행된다고 해도 국회 본회의에 임명동의안 표결이 부쳐질지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미 지금 인사청문회요구서가 오기도 전에 국민의 3명 중 2명이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나는 어떠한 인사청문회보다도 국민인사청문회가 이미 끝났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그는 “인사청문회 보이콧의 개인적 의견도 있었지만 아직 청문요구서가 국회에 도착 안 했으니까 얘기할 수는 없는 문제”라면서 “만약 청문요구서가 국회에 도착하면 내 개인적 소견으로는 반드시 인사청문회는 소정 절차를 밟아서 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문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국무위원과 달리 국무총리 임명은 국회의 동의를 요하기 때문에, 인사청문회 후 국회 표결 절차를 거치게 된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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