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징계' KB 임영록·이건호의 소명자료 반론 보니...
"징계 과하다" 적극 소명…임 회장 직접 소명도 검토
KB금융그룹이 19일 늦은 저녁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행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중징계' 사전 통보에 대한 소명자료를 제출했다. 중징계를 경감시키기 위해 최대한 성실한 소명 자료를 제출했다는 후문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사전 통보가 과하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국민카드 분사, 도쿄 부당대출·비리 등 사태가 불거졌을 당시의 임영록 회장·이건호 행장의 직위, 책무 등을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영록 회장의 경우 카드사의 막대한 정보가 유출된 것에 대해 고객정보관리인으로서 도의적인 책임에 대해 통감한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도 '중징계'는 과하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측은 지주회사법과 관련 법령에 의해 문제가 불거진 개별 회사의 CEO가 책임을 지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당시 실무자가 아니었던 임 회장에게 중징계를 내리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국민카드 분사 당시 TF팀의 전결권은 최기의 전 국민카드 사장에게 있었다.
특히 국민카드 분사는 2011년 3월 2일이고 임 회장이 고객정보 관리인으로 발령이 난 것은 3월25일이다. 20일 이상이 차이나는 시점에서 임 회장이 발령이 났기 때문에 직접적인 책임은 없다는 해명이다. 임 회장 전 고객정보 관리인은 어윤대 전 KB금융그룹 회장이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제재심의위에 소명자료를 달랑 서류만으로 제출하는 것보다 직접 출석해 해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현재까지 임 회장의 직접 소명 여부는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임 회장이 직접 금감원을 찾아가 소명할지 여부는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건호 행장의 소명자료에도 도쿄지점 부당대출·비리 사태에 대해 '중징계'를 내린 것에 대해 과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도쿄지점 대출사건은 2007년부터 2010년 초 사이에 일어났다. 이건호 행장이 리스크 담당 부행장으로서 부임한 일시는 2011년 8월이다. 이미 국민은행 내부에 잠재돼 있던 문제가 이 행장의 리스크 담당 부행장으로 근무하던 시기에 터져 나온 것이다.
때문에 이 행장에게 중징계 처분을 내리는 것은 과하다는 해명이다.
특히 도쿄지점의 대출사건은 국민은행이 내부통제 강화의 일환으로 자체검사를 통해 적발해 내고, 이를 금감원이 자진 보고한 사안이다. '자수'한 사안에 대한 '정상참작'이 필요하다는 것이 금융권의 시각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피감기관으로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소명했다"면서 "이건호 행장이 직접 소명에 나서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감원으로부터 '직무정지' 상당의 사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재열 KB금융 CIO와 박지우 국민은행 수석부행장도 적극적인 소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KB금융그룹 내부에서는 업무협의 도중 의견교환을 한 것에 대해 금융당국이 '직무정지' 수준의 징계를 내린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KB금융관계자는 "앞으로 김재열 전무와 박지우 부행장이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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