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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빗이끼벌레 '청정지역' 북한강 상류서도 발견


입력 2014.07.08 19:56 수정 2014.07.08 19:59        스팟뉴스팀

전문가, 수질오염 아닌 생태계 구조학적 문제

8일 강원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춘천 근화동 공지천 조각공원 인근 수변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다수 관찰됐다. 춘천시는 현재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낙동강 4대강 사업 구간에서 큰빗이끼벌레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돼 수질오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강원지역 북한강 상류에서도 발견됐다.

8일 강원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춘천 근화동 공지천 조각공원 인근 수변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다수 관찰됐다. 춘천시는 현재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큰빗이끼벌레는 정체 수역에서 출현하는 이끼 모양의 외래종 태형동물이다. 주로 대형 인공호수, 강, 저수지 등에서 서식한다.

춘천시 환경과 관계자는 “큰빗이끼벌레는 본래 수심 2∼3m 정도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여름철 장마에 대비해 의암댐이 최근 수위 조절을 하면서 공지천의 수위가 낮아져 드러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댐 수위 조절 시기라도 의암호 상류 공지천에서 큰빗이끼벌레가 관찰된 적은 없었다. 이를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수질오염 문제보다는 생태계 구조학적 문제로 보고 있다.

최재석 강원대 환경연구소 교수는 “소양댐에서 찬물이 공지천으로 흘러들어 가야 하는데 이를 하구에 있는 골재채취장 도로가 막고 있다”면서 “바닥에 모래가 계속 쌓여 수심이 얕아지고 하구까지 막히면서 태형동물이 번성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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