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완료 북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목표는 워싱턴'
사거리 1만3000㎞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 가능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발사장의 증축 작업을 내년 안에 끝낼 것으로 보인다는 위성사진 분석 결과가 나온 가운데 미국 워싱턴을 타격할 수 있는 로켓 발사 시험 가능성이 대두됐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는 29일 오후(현지시각) “동창리 서해 발사장 발사대의 높이를 50m 이상 높이는 증축 작업이 내년까지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발사장에 더 큰 로켓을 직접 옮길 수 있는 새로운 연결 철로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동창리 발사장이 확장되면서 북한이 미국 워싱턴DC를 포함해 미국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사거리 1만3000㎞ 정도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사정거리 1만3000km 미사일의 경우 북한에서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북한이 지난 2012년 말 동창리 서해 발사장에서 발사한 ICBM인 은하3호는 사거리 8000㎞로 당시 발사체를 장착한 지지대 길이가 30m 높이였다. 따라서 이번에 지지대 높이가 20~25m 더 높아질 경우 미사일의 사거리도 늘어나게 된다.
물론 북한은 지난 은하3호를 발사하면서 광명성 3호·2호기 위성 발사용이라고 선전했고, 대기권 재돌입 시험을 한 일은 없다. 하지만 현재 북한이 실전 배치하고 있는 미사일 수준이라면 대기권 재돌입 기술이 없다고 단정하기 힘들다는 평가도 나왔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북한은 이미 사거리 1300㎞의 노동미사일과 2500㎞의 무수단미사일을 실전 배치하고 있다”며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사거리가 600㎞ 이상만 되어도 대기권 재돌입 기술이 수반되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 만큼 북한이 이미 대기권 재돌입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미 ICBM으로 평가되고 있는 은하3호의 경우 충분히 대기권 재돌입이 가능했음에도 북한이 이를 위성 발사로 주장하기 위해서 재돌입 시험까지는 안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38노스에 따르면, 북한은 이미 동창리 서해 발사장의 진입로 확장 공사와 교량 공사는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KN-08 이동식 ICBM 추정 발사체의 1단계 엔진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현재 이동식 발사대로 ICBM 발사가 가능한 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2012년 4월 김일성 주석 생일 때 이동식 발사대에 실린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을 공개한 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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