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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Raw-스맥다운 그리고 ECW


입력 2006.09.30 11:36 수정        

미국의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는 현재 프로레슬링 업계의 주류를 차지하는 세계최고의 프로레슬링 단체다.

탄탄히 구성된 각본과 선과 악의 역이 분명히 갈라져 있는 스토리,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팬들의 눈과 가슴 속의 열정을 자극하며 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심지어 미국 5대 스포츠로 자리를 잡을 만큼 지지층은 상당히 두껍다.

언더테이커-더록-헐크호건 등은 WWE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은 일반인에게도 낯익은 이름으로, WWE는 마니아에게는 물론 일반 대중에게도 거부감 없이 다가온다. 국내에서도 WWE는 10대부터 올드팬인 40대 중후반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다.


세계 프로레슬링의 정점에 있는 WWE는 ‘Raw-SMACKDOWN-ECW’라는 3개의 브랜드로 나뉘어, 각 브랜드 특성에 따라 ‘게임의 법칙’도 다르다.

Raw는 미국과 아시아 시장을 주 타겟으로 잡은 브랜드로 대형선수들(Triple H, Shawn Micheals,Kane, John Cena...)이 뛰고 있는 무대다. 주로 빅매치나 대형 선수들 위주의 스토리라인을 기반으로, 드라마틱한 액션을 좋아하는 북미와 아시아지역 시청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현란한 액션으로 그 열정을 불사른다.

현재 WWE의 주류를 이루는 브랜드로 탄생한지 10년이 조금 넘었지만, 꾸준한 시청률 등 그 인기는 한결같다. 더군다나 최근엔 1990년대 WWE 전성기를 이끌며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할 때의 ‘최고의 악동들’ D-X(D-generation X)라는 최고 선수들의 단체가 부활, Shawn Micheals와 Triple H가 중심이 되어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SMACKDAWN!’은 전통적인 루차 레슬링(테크니컬 레슬링)으로 남미 출신의 히스패닉(남미정치 불안과 빈곤 등을 피해 미국으로 밀입국 혹은 미국에 정착한 사람)계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남미 출신의 레슬러가 많은 것 때문에 남미 특유의 루차 레슬링으로 히스패닉계로 하여금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하고, 동시에 북미사람들에게 새로운 레슬링 유형을 전파하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로 Undertaker-Chris Benoit-Booker KING-Matt hardy-Rey Mysterio를 꼽을 수 있으며, 테크니컬하고 아기자기한 Raw에 비해 선수들의 몸집도 그리 크긴 않지만 화려하고 탄탄한 레슬링 기량을 선보인다. 한국에도 SMACKDOWN! 만을 즐겨보는 마니아도 생겨났을 정도다.

ECW(Extreme Championship Wrestling)란 브랜드는 한때 WWE의 기반을 흔들었던 ECW란 독자적인 단체에서 모티브를 얻어, 과거 WWE가 흡수했지만 상품으로 내놓지 않다 올해 7월 이후부터 하나의 WWE 브랜드로 만들었다.

물론 기반은 예전 ECW 맴버들로RobVaNDam,Sabu,CMpunk,Sandman,Alsnow,LittleGuido 등으로 한때 WWE의 위상을 위협했던 당시 파워 못지않은 매력으로 최근 시청자들을 잡아끌고 있다. ECW란 브랜드는 말 그대로 하드코어의 진수를 보여준다. 현재는 2006년 밀레니엄도 지난 시대라 TV에서 잔인한 장면을 그대로 보여줄 순 없지만, 예전 ECW는 잔혹과 죽음 그 자체를 보여주는 브랜드였다.

철선매치는 기본이고 철선이 몸에 닿으면 전기가 몸으로 흘러버리는 유속철선매치, 형광등매치(형광등으로 상대를 가격하는 매치), 더블헬데스매치(링의 두 방향에는 가시철선, 링 아래로는 형광등의 파편 등이 깔려 있는 매치) 등으로 인간 본능에 내재돼 있는 잔혹함을 TV를 통해 그대로 노출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최근은 죽도매치, 헬인어셀 매치(링의 4방향은 물론 천정까지 철창으로 닫혀있는 매치)정도가 고작이지만, 다시 등장한 ECW는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엔 충분한 컨텐츠다.

WWE에선 레슬러들의 대중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영화, 연예, 캐릭터인형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을 정도로 각각의 브랜드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년에 1~2차례씩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방한하기도 한다. 2시간 정도의 이벤트는 최하 3만원~최고 20만원에 육박하는 적지 않은 입장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은 항상 팬들로 빼곡하게 들어찬다.

지난 2005년 2월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던 RAW 한국투어 ‘ROAD TO WRESTLEMANIA’!에서는 링에서 가장 먼 관중석이 3만3천원, VIP석이 16만5천원. 역시 만원사례를 이뤄 WWE측에서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의 150만 시청자들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WWE에 미쳐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린 시절 특히 남자라면 TV를 통해 보는 레슬링의 장면을 따라하고, 꿈속에서도 그 장면을 떠올리면서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떤 캐릭터와 어떤 기술을 써볼까?’ 라는 생각을 한 번씩은 해봤을 것이다.

이제 더 이상 프로레슬링을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다시 한 번 WWE 링 안을 들여다보자. 그러나 그 순간부터 영원히 링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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