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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내 탈북자 수백명의 신변이 위험하다


입력 2014.08.29 16:21 수정 2014.08.29 19:07        김소정 기자

대북소식통 “북-러, 4월 탈북자 검거 협약”등 관계 급진전

중국 이어 러시아도 북한 요구 따라 강제 북송 가능성 보여

러시아에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관리해온 윤태형 조선대성은행 수석대표가 잠적해 망명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가 올 4월 탈북자 검거를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중국 내 대북소식통의 전언이 29일 입수됐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이민국 관계자가 “북한에서 탈출한 주민 약 100명이 임시 망명해 있다”고 공개할 정도로 그동안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탈북자에 대한 처분을 해온 만큼 소식통의 전언이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러시아를 떠돌고 있는 수백명의 탈북자의 신변이 위험해진다.

소식통은 “최근 북한과 러시아 관계가 급격히 발전하면서 러시아 내에서 탈북자를 검거할 수 있는 모종의 협약이 맺어진 것으로 안다”며 “이를 근거로 앞으로 러시아에서 탈북자들이 출국하기도 힘들어지고 체포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011년 8월 김정일이 러시아를 방문한 이후 원래 유엔이 마련한 안전가옥에 탈북자가 10여명 모이면 출국 허가를 내주던 것을 한동안 금지한 일이 있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가 급격히 진전이 이뤄짐에 따라 러시아 내에서 인도주의적으로 보호를 받던 탈북자 수백명이 북한의 의도대로 북송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이후 러시아의 태도가 느슨해져 올 2월에는 러시아 이민국이 북한에서 탈출한 주민의 망명 소식까지 공식적으로 밝힌 일도 있지만 또다시 탈북자 단속에 고삐를 조일지 주목된다.

소식통은 “이전에는 러시아에 주로 벌목공 신분으로 북한 주민들이 많이 나갔지만 지금은 건설 노동자들이 많다”면서 “임금 지불 방식도 지금은 노동자가 직접 받아서 일정 금액을 기업소에 상납하는 식으로 바뀌었지만 북한 당국이 2009년부터 상납금액을 월 500달러에서 700달러로 높이면서 탈출하는 주민이 대량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에서 잠적한 윤태형 씨는 지난주쯤 러시아 나홋카에서 500만달러를 갖고 잠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소식을 국내 언론에 전한 대북소식통은 “윤 씨가 대외적으로 은행장 역할을 해왔으며, 러시아 극동지역 등에서 김 위원장의 비자금 조성과 관리를 책임져왔다”면서 “현재 북한은 윤 씨를 체포하기 위해 러시아 공안당국에 협조를 요청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조선대성은행은 북한 당국이 대외무역은행으로 1978년에 설립했지만, 은행으로서의 역할보다 김정은 일가의 비자금 조달을 위한 대외창구로 활용되어왔다.

이번에 ‘데일리안’에 북러 간 탈북자 검거 협력 소식을 전한 대북소식통은 “대성은행은 노동당 39호실 산하 대성무역관리국 소속으로 사실상 외화벌이를 담당하는 곳”이라며 “북한에서 유일하게 무역관리국이 은행을 소유한 경우로 가장 규모가 큰 외화벌이 기관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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