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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모바일 결제 시장, IT업체들 선점 경쟁 '후끈'


입력 2014.09.23 13:30 수정 2014.09.23 11:52        김영민 기자

모바일 결제 시장 급성장 전망에 IT업체들 속속 시장 진출

국내 LG유플러스, 카카오, NHN, KG이니시스 등 서비스 경쟁 치열할 듯

LG유플러스 모델들이 '페이나우 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통신사, 포털, 제조사 등 IT업체들이 속속 진출해 시장 선점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23일 해외 경제전문 사이트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은 지난해 223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2015년 6910달러, 2017년 1조476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외 IT업체들이 앞다퉈 모바일 결제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이베이의 '페이팔'과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알리페이는 놀라운 성장을 지속하면서 현재 가입자 수가 8억20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 서비스는 중국인 가입자를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한국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다. 일부 국내 가맹점에는 알리페이가 이미 입점해 있는 상태다.

알리페이로 급성장한 알리바바는 최근 뉴욕 증시에 상장해 인터넷 기업 중 구글에 이어 시가총액 2위 업체로 올라서며 주목을 받고 있다.

IT기기 제조업체인 애플도 최근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애플페이'를 선보이며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애플은 이를 위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비자, 마스터카드 등 대형 신용카드사와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시장도 정부의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방안 발표가 기폭제가 돼 모바일 결제 서비스 경쟁에 본격 불이 붙고 있다.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기존 카드사나 결제사업사 중심에서 IT업체들이 대거 사업에 진출하면서 모바일 결제 대전이 예고된다.

현재 국내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는 LG유플러스의 '페이나우 플러스', 카카오의 '카카오페이' 정도지만 NHN, KG이니시스, KCP 등도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를 출시한 LG유플러스는 최근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는 강력한 보안성을 지닌 다양한 인증서를 확대한 '페이나우 플러스'로 업그레이드 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다 10만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해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페이나우 플러스는 액티브X나 공인인증서 없이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최초 1회만 결제정보를 등록하면 추가 절차 없이 모바일과 PC에서 손쉽게 결제할 수 있다. 순수 결제시간만 놓고 보면 3초면 충분하다.

또 가상카드 번호를 이용해 이용자의 실제 신용카드 정보를 일체 보관하지 않아 개인정보 및 카드정보의 유출 우려가 없다. 아울러 공인인증서 없이 보안성이 강화된 다양한 본인 인증수단을 제공해 이용자의 선택권을 보장했다.

카카오페이 시작화면 ⓒ카카오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카카오페이'도 지난 5일 전격 출시됐다.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LG CNS의 제휴로 출시된 이 서비스는 아직 카카오톡 서비스 내의 '선물하기'에서만 제한적으로 결제가 가능한 수준이며, 당초 모든 신용카드사가 참여할 것이라는 소문과 달리 2개 카드사로만 결제가 가능하다.

NHN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네이버의 모바일 커뮤니티인 '밴드'에 소액송금 기능을 내놓을 예정이며, NHN엔터테인먼트는 국내 PG업계 3위 사업자인 KCP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전자상거래 사업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KG이니시스도 '케이페이'라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준비 중으로, 기존 국내 PG시장에서의 기반을 활용해 빠른 시일 내 간편결제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보안성 심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결제 서비스들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좋지만 공인인증서 의무화 폐지 등으로 보안의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본인인증도 확실하게 준비돼야 한다"며 "따라서 보다 안전한 서비스가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mosteve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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