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기사 폭행' 연루된 김현 '응답하라 친노계'
친노 대표 인물 김현에 대해 '꿋꿋하게' 침묵 모드
당내외 "출당하라" 목소리 커지는데도 '모르쇠'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관련,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계(친노무현계)의 입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같은 친노계의 한명숙 대표에 의해 비례대표로 공천됐다. 이후 당 대변인을 거쳐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당시 대선후보 캠프 대변인을 지내는 등 친노계의 대표적인 인물로 활동해 왔다.
당장 당 내에서는 지도부가 김 의원을 출당 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조경태 새정치연합 의원은 29일 성명서를 통해 “이젠 우리 눈에 박힌 대들보도 볼 줄 알아야 한다”면서 “더 이상 당 지도부는 김 의원의 폭행관련 사건을 방관해서는 안 된다. 당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김 의원은 당시 상황을 외면하려 들지 말고 솔직하고 정직하게 한 점 의혹 없이 국회의원으로서 국민들께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당 지도부 역시 빠른 시일 내에 김 의원에 대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안행위원 사퇴와 출당조치를 취해 당의 위상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지도부가 김 의원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그의 출당은 사실상 친노계의 수장이면서 현 비대위원인 문재인 의원의 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비대위원이 목소리를 낼 경우 ‘계파 간의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 의원은 그동안 ‘유민 아빠’ 김영오 씨의 단식 중단을 위해 동반 단식에 들어가는 등 세월호 유가족들의 입장을 적극 반영했었다. 하지만 김 의원이 폭행 사건의 단초를 제공하면서 세월호 유가족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제5회 노무현 대통령 기념 학술심포지엄’ 자리에서 ‘김 의원과 관련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고 한다’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주제와는 상관없다. 다른 이야기로 분산하지 말라”고 언급을 회피했다.
문 의원은 이날 비대위원회의에서도 “세월호 유족들도 정치권에게 수사권·기소권의 대안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며 유족들의 입장을 대변해 준 반면 김 의원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아침소리 “김현, 비례대표 자질 없어. 추천자도 연대책임 물어야”
당 외부에서는 김 의원의 비례대표 자질을 문제 삼으며 그의 추천인에 대해서도 연대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당시 민주통합당(현 새정치연합)의 비례대표 순번 17번을 배정 받아 당선됐다. 정치권에서는 한명숙 지도부의 공천 과정에서 친노계의 핵심인사인 이해찬 의원이 깊숙이 관여했으며, 김 의원의 공천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김 의원에 대해 “가장 낮은 곳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궂은일에 앞장서온 정치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아침소리’는 이날 오전 회동 뒤 가진 브리핑을 통해 “비례대표의 경우는 추천자가 있는데, 김 의원처럼 기본적인 자질이 떨어지는 사람을 추천한 사람이 누군지, 그리고 추천사유는 무엇인지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김 의원 추천자도 이번 사태에 대해 연대책임을 느끼고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