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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단, 비제 ‘진주조개잡이’ 등 2015 라인업 공개


입력 2014.10.08 16:34 수정 2014.10.10 16:39        김형섭 객원기자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중 한 장면. ⓒ 국립오페라단

2015년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직무대리 최영석)이 새로운 ‘도전과 균형의 역사’를 개척한다.

창단53주년 국립오페라단은 새로운 50년의 역사를 향해 나아가는 비전을 함축한 ‘도전과 균형’이라는 슬로건 아래, 도전적인 새로운 레퍼토리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작품을 적절히 배치하여 2015년에도 대한민국 오페라 발전의 선도에 나선다.

국내 무대에 자주 소개되는 작품에서 탈피하여 조르다노 ‘안드레아 셰니에’ 모차르트 ‘후궁탈출’과 같이 명작으로 평가 받지만 국내 오페라 무대에서 자주 만나기 힘든 오페라 레퍼토리들을 선보일 예정이며 특히, 2013년 바그너 탄생 200주년 기념 국내초연 ‘파르지팔’의 감동을 이어갈 새로운 바그너 작품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에 새롭게 도전한다.

또한 국내에서 단 한번도 전막 오페라로 소개된 적이 없지만 뛰어난 작품성으로 콘체르탄테로 자주 공연되고 있는 비제 ‘진주조개잡이’를 전막 오페라로 국내 초연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광복 70주년을 기리는 의미로 2002년 초연된 박영근 작곡의 ‘고구려의 불꽃-동명성왕’을 새롭게 복원한 창작오페라 ‘주몽’을 선보인다. 또한 ‘문화융성의 시대’, 모두를 위한 오페라로 2013년 새 프로덕션으로 선보여 호평을 받은 베르디 ‘라트라비아타’를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림으로써 2015년 ‘도전과 균형’의 목표를 완성한다.


베리즈모 오페라 최고의 정점, 조르다노 ‘안드레아 셰니에’

2015년 국립오페라단 시즌공연의 포문을 여는 작품은 베리즈모 오페라의 최고 정점으로 손꼽히는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다.

국립오페라단은 1962년 창단 이래, 역사상 처음으로 이 작품에 도전한다.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비운의 시인 안드레아 셰니에의 격동적인 삶과 그의 사랑을 다룬 이 작품은 푸치니 ‘라보엠’보다 서정적이고 ‘토스카’보다 강렬한 아름다운 음악으로 19세기 후반 이탈리아 오페라 중 가장 뜨거운 열풍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프랑스 대혁명의 소용돌이를 뚫고 피어난 영원한 사랑이야기가 장엄한 무대 위에 펼쳐질 예정이다.


모차르트 ‘후궁탈출’ & 전막 오페라 국내초연 비제 ‘진주조개잡이’

한편, 국립오페라단은 낯선 이국의 향기와 신선한 오리엔탈리즘을 전할 두 작품으로 2015년 국내 오페라 무대 레퍼토리의 스펙트럼 넓히기에 나선다.

2014년 ‘돈조반니’로 시작한 ‘모차르트 사이클’의 두번째 작품으로 모차르트가 작곡한 최초의 독일오페라(징슈필 Singspiel)를 통해 익숙한 모차르트가 아닌 새롭고 신선한 모차르트와의 조우를 주선한다.

터키의 후궁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모차르트의 성격과 생각은 물론 그가 오랫동안 마음 속에 간직해온 사랑과 낭만에 대한 환상까지도 드러낸 작품으로 ‘가장 모차르트다운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프라노에게 고문에 가까운 콜로라투라적 고음을 요구하는 ‘고문의 아리아’ 등 고난도 테크닉을 요구하는 화려한 색채의 음악이 최고의 관전 포인트이다. 고대 아시아의 실론 섬(지금의 스리랑카)을 배경으로 여사제와 두 남자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아름다운 오페라, 비제의 ‘진주조개잡이’는 ‘카르멘’과 함께 프랑스 오페라의 수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이국적인 정서가 물씬 풍기는 신비로운 선율로 가득한가 하면 한편으로는 주인공 나디르가 부르는 로망스 ‘귀에 익은 그대 음성(Je crois Entendre Encore)’ 등 익숙한 아리아로 친숙한 작품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주로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무대에 올랐지만 2015년 국립오페라단이 전막 오페라로 국내 초연에 도전한다.


바그너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2015년 국립오페라단 시즌공연의 하이라이트는 2013년 바그너 탄생 200주년 기념 국내초연 <파르지팔>의 묵직한 감동을 이어갈 바그너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국립오페라단은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바그너 가수로 인정받고 있는 세계적인 성악가들을 한 자리에 모아 <파르지팔>의 감동을 재현하는 웅장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고구려 건국 신화와 ‘주몽 설화’ 바탕으로 한 박영근 ‘주몽’

2015년 국립오페라단의 또 하나의 과제는 세 무대를 겨냥하는 창작오페라의 발굴과 복원. 국립오페라단은 2013년 이영조 ‘처용’ 2014년 임준희 ‘천생연분’에 이어 또 하나의 창작오페라를 새롭게 선보인다.

오페라 ‘주몽’은 2002년 초연된 박영근 작곡의 ‘고구려의 불꽃-동명성왕’을 새롭게 복원한 작품이다. 고구려의 건국 신화와 주몽 설화를 바탕으로 작곡된 그랜드 오페라로 진취적이고 장대한 스케일의 고구려사를 다룬 작품이다. 고구려인의 강인한 정신과 민족의 진취적 기상을 담은 이 작품을 통해 2015년 대한민국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한편 한국 창작오페라의 새로운 앞날을 제시한다.


‘문화융성’의 시대, 모두를 위한 오페라 베르디 ‘라트라비아타’

‘문화융성’의 시대, 국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로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오페라’ 베르디 ‘라트라비아타’를 다시 한 번 선보인다. 2014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첫 선을 보인 베르나르 연출의 ‘라트라비아타’ 세련되고 감각적이면서도 절제된 화려함과 우아함이 돋보이는 무대와 역동적이고 현실감 넘치는 연출로 화제를 모았던 국립오페라단 대표 레퍼토리이다.

국립오페라단은 ‘라트라비아타’와 같이 친숙하면서도 특별한 연출과 무대, 완성도 높은 음악과 예술성이 돋보였던 작품들을 재공연함으로써 관객들과의 친근한 만남 또한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02-586-5284)

김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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