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수용소 구금된 가족들 생사라도 알고 싶다"
NK워치, 북한정치범수용소 강제구금피해자들 UN 청원서 제출 예정
엔케이워치(안명철 대표)가 탈북 과정에서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간 북한의 강제구금피해자에 대해 UN에 청원서를 제출한다.
엔케이워치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약 40건의 북한정치범수용소 강제구금 피해자 UN청원서 제출에 이어 올해도 20건의 청원서를 작성해 'UN 강제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에 제출하려 한다”고 밝혔다.
안명철 엔케이워치 대표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번 청원서 제출 과정에 대해 “UN에 청원서를 제출하면 이를 심사한 뒤 문서화해 북에 강제구금 피해자에 대한 행방과 소식을 요구한다”며 “그러면 북한은 의무적으로 60일 내에 답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UN에서 이런 식으로 통보가 되면 북한에서는 ‘국제사회가 이 사람을 찾고 있다’는 생각에 함부로 하지 못하고 심적 부담을 느낀다”고 청원서 제출의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실제 북한 정치범수용소에서 강제구금 피해자들에게 행해지는 처벌이 상당히 완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진행한 강제구금 피해자 조사 과정에서 눈에 띄는 특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엔케이워치 측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 대상 69명 가운데 수감 이유가 ‘체제 불만’인 피해자들은 6명(8.6%)이었던 데 반해, 올해 조사 대상 20명 가운데 체제불만 사유로 수감된 인원은 총 7명(35.0%)에 달했다. 정권이 바뀌며 북한 내에서 김정은 체제에 불만을 가진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탈북자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은 내 가족이 어디에 있는지 또 생사조차 알 수 없다는 것”이라며 “청원서 제출은 최소한 강제구금 피해자들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 지속적으로 UN 청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견에서는 북 정권에 의해 강제구금된 피해자 가족을 두고 있는 탈북자들의 증언도 이어졌다.
이들은 탈북 과정에서 중국 공안에 의해 여동생과 딸이 북송돼 수용소에 수감된 사연과 두만강을 넘던 중 아들과 며느리가 북에 잡혀 수용소에 끌려간 사연을 각각 전하며 눈시울을 붉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국내 거주 탈북자 가운데 상당수는 가족과 친지들이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돼있다. 이들 강제구금 피해자들은 수감 이유도 불분명할 뿐만 아니라 탈북자들의 생사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도 극히 드물다.
이에 엔케이워치는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있는 강제구금 피해자들의 조속한 구명과 생사확인을 위해 남한 내 탈북자들을 심층 조사해 청원서를 작성, ‘UN 강제구금에 관한 실무그룹’에 제출하는 운동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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