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언론 민족통신 "신은미에 자부심과 긍지" 찬양
"북 찬양한 적 없다" 강변 신은미 "현 정부 위해 한 일"
"북 현실 그대로 알려주겠다" 박 대통령에 면담 제안도
지난달 19일 ‘통일토크콘서트’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이른바 ‘종북토크쇼’에 참석했던 재미 교포 신은미 씨가 자신의 ‘종북발언’에 대해 “북한을 찬양한 적이 없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해외 유명 ‘종북언론’은 신 씨를 두둔하고 나섰다.
신은미 씨는 2일 ‘통일토크콘서트 종북몰이-신은미·황선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직접 가서 보고 경험한 북한 동포들의 다양한 생활과 생각을 알리는 것이 현 정부의 통일정책에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신 씨는 “토크쇼에서 한 말들이 어떻게 북한을 고무·찬양하고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할 수 있나”라면서 “‘북한 통전부 지령을 받았다’는 하지도 않은 말을 조작해 우리를 종북몰이와 마녀사냥으로 내몰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제가 쓴 책 서문에도 북한은 순박한 이웃들이 살아가는 가난한 나라라고 밝혔다. 이것이 고무·찬양인가”라면서 “인권증진을 위해서라면 북한인권법도 찬성한다. 다만 북녘 동포들에게 쌀과 의료품을 먼저 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일토크콘서트’를 통해 신 씨가 종북인사로 지목되자 해외 종북언론인 ‘민족통신’은 신 씨를 두둔하고 나선 상황이다.
신은미 씨 두둔한 '민족통신'…"북 인권문제 없다, 탈북자 모두 거짓"
민족통신은 지난 1일 ‘신은미 씨가 빨갱이라면 대한민국 모두가 빨갱이란 말 아닌가’라는 제하의 기명 칼럼을 통해 “진실을 말한 신은미 씨에게 대한민국 입국을 막는다하는데 조국평화를 위해 애를 쓴 신은미 씨와 남편되시는 정 선생님께 한없는 고마움과 자부심, 긍지를 느꼈다”면서 “신은미 씨야 말로 보수중의 보수이지만 우연치 않게 북한에 가게 돼 민족화해 평화주의자가 됐다”고 두둔했다.
이와 함께 ‘세월호 참사’의 비극이 박근혜 대통령이 고의적으로 일으켰다는 점을 시사하며 반정부·반미와 관련된 억지 논리를 전개하는 행태도 보였다.
민족통신은 “가짜 대통령이 그 졸개 매국노들과 합심하여 세월호 참사를 일으켰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깨달음 없이 억울한 생명이 무참히 살해당했는데도 종북 빨갱이 타령만 극심하게 늘어놓고 있다”면서 “불법 가짜 대통령이 권력을 손 안에 넣고 국민의 정신까지 장악한다면 정말 악마가 뜬 구름까지 잡았다고 자랑하는 것과 같다”고 궤변을 늘어놨다.
이어 “한국의 전시작전권이 미국에 있으니 전시작전상 일본국민들이 한국에 와서 살아라하면 우리 한국은 그 명령에 복종할 수밖에 없다”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것, 국민들의 목숨까지도 이제 미국의 손에 달려 있다”라는 논리도 펼쳤다.
‘민족통신’은 “북한의 인권문제는 없다”, “북한에 정치범수용소는 없다” 는 등의 주장을 하고 있는 노길남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매체로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유해 정보사이트로 접속이 차단돼 있다. 북한 정권의 입장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어 북한 정권의 ‘기관지’ 성격에 가까운 매체다.
노길남 대표는 1980년대부터 반정부 기사를 수시로 게재한 인물로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방미 시 방해시위를 주도하기도 했다. "북한에 인권문제는 없다", "북한에 정치범수용소는 없다"는 궤변을 늘어놓는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국가보안법 철폐, 주한미군 철수, 미전향 장기수 석방 등 북한 측의 주장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고 있으며 2008년 4월에는 김일성대학에서 ‘북부조국이 이룩한 일편단결과 민족 대단결의 해법 연구’ 제하의 논문으로 사회정치학 박사학위를 수여한 바 있다.
지난 9월 미국 교포사회의 안보강연 차 LA를 방문한 바 있는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노길남 대표와 직접 대면해 북한인권 등과 관련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2일 유 원장에 따르면 당시 유 원장과 대면한 노 대표는 당시 북한인권문제와 관련, “인권탄압으로 알려진 요덕(수용소)은 아예 북한에 존재하지도 않는다. 탈북자들의 주장은 다 거짓”이라면서 “북한인권보고서 등도 북한에 가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떠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대표는 “다 북한을 잘 몰라서 하는 소리들”이라면서 “한국 언론에 나오는 북한전문가들이 떠드는 소리는 다 고등학교 나온 수준도 안 되는 사람들의 말이며 진실을 모르는 소리”라면서 “정부주장, 남한 주장은 다 거짓”이라고 덧붙였다.
신은미 "북한 실상 그대로 전해드리겠다"며 박 대통령에게 면담 제안
한편 신은미 씨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북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전해드리겠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제안했다.
신 씨는 “저는 어린시절 ‘리틀엔젤스’ 공연단에 들어가 국위선양에 힘썼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만찬에 초대받기도 했다”면서 “지금도 북한의 현실을 보고 느낀 대로 전하는 것이 남북통일에 도움이 되며 최고의 국위선양이라 생각하기에 통일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마음도 저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현재 북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전해드림으로써 박근혜 정부의 향후 통일정책에 도움이 되고자 면담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통일토크콘서트’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행사는 오는 9일 대구 YMCA 3층 대강당(오후 7시 30분), 10일 원광대학교 학생회관 소극장(오후 7시), 11일 부산(장소 미정, 오후 7시 30분) 등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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