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사관학교 여성 지원율 70대 1 돌파
남성 지원자는 20대 1 안팎…병과 개방하며 여성 지위 상승
안정적인 생활 및 육아휴직 보장 등 각종 복지혜택도 한 몫
직업군인이 되기 위해 사관학교를 지원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여성 지원자 경쟁률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육군사관학교의 경우 2010년 24명 모집에 37.5대 1이었던 것이 올해는 40명으로 정원이 늘었음에도 43.4대 1을 기록했다.
해사의 경우 2010년부터 올해까지 매해 16명만을 뽑았는데 2010년 48.4대 1에서 올해는 65.3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공사도 2010년 45.4대 1에서 올해 72.1대 1로 최초로 경쟁률이 70대 1을 기록하는 등 여군의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육사가 해사나 공사보다 경쟁률이 다소 낮은 것은 육사의 경우 ROTC 등 여성이 장교로 진출할 수 있는 경로가 해·공사보다 다양하기 떄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여군 ROTC 시범학교에는 숙명여대, 고려대, 명지대, 강원대, 충남대, 전남대, 영남대 등 7교가 있지만 해군은 한국해양대, 목포해양대, 부경대, 제주대 등 4곳에만 존재한다. 공군은 이보다 적은 3교로 한국항공대, 한서대 그리고 최근 선정된 한국교통대이다.
이처럼 사관학교에 여성 지원자가 많아지는 것은 최근 여군에게 개방하지 않았던 병과가 열리며 여군의 위상이 높아진 것이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요가 증가한데 비해 여전히 여성 선발인원이 적어 경쟁률이 상승한 것 같다는 분석이다.
한 군 관계자는 “직업군인으로서 안정적인 생활, 육아휴직 보장 등 각종 복지혜택까지 더해지면서 사관학교 여성지원자 경쟁률은 수직상승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에서도 징병제가 잘 안되고 하기 때문에 여군을 더욱 많이 뽑으려 한다”고 설명하며 “최근 발생하고 있는 군내 병영 사건·사고와 관련해 누나나 엄마처럼 병사들을 살펴주는 역할이라면 여군이 제격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방부도 현재 5.3%(장교 6.7%, 부사관 4.5%)인 여군 점유율을 장교는 2015년까지 7%, 부사관은 2017년까지 5%로 늘릴 예정이다. 또한 문호를 넓히기 위해 고도의 체력을 요구하는 일부 병과를 제외하고는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수용하여 문호를 좀 더 넓힐 방침이다.
한편 육·해·공사 남성 지원자의 경쟁률은 공사만 올해 159명 모집에 3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뿐, 최근 5년간 ‘20대 1’ 내외의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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