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뼈 골절’ 하승진, 수술 미루고 마스크 투혼 결정
1일 삼성전서 라이온스 팔꿈치에 맞아 부상
붓기 빠지면 코뼈 맞추는 시술 뒤 출전 감행
‘코뼈 골절’로 수술이 불가피한 하승진(30·전주 KCC)이 마스크 투혼으로 시즌을 완주하기로 결정했다.
하승진은 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4쿼터 7분여를 남기고 리오 라이온스의 팔꿈치에 맞아 얼굴을 감싸 쥐고 고통을 호소했다.
진단 결과 코뼈가 골절된 것으로 나타나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종아리 부상으로 20여 일 만에 복귀한 마당에 다시 3~4주의 공백이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 됐다. 리그 최하위권에 추락한 KCC로선 천청벽력 같은 소식이다.
그러나 하승진은 남은 경기 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KCC 관계자는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시즌을 마친 뒤에 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붓기가 가라앉으면 코뼈를 맞추는 시술을 받을 것”이라며 “시술 후 경기에 뛸 수 있는 컨디션을 회복하면 보호대를 하고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하승진이 일정 기간 회복을 거쳐 마스크 투혼을 발휘할 가능성이 커졌다.
KCC로선 불행 중 다행이다. 새해 첫 날 삼성과의 단두대 매치에서 71-69로 신승하면서 7연패에서 벗어나며 9위 자리를 지킨 KCC는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게 됐다.
한편, 하승진은 이날 경기에서 부상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자신을 향해 모욕적인 발언을 한 여성 팬을 향해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해당 여성 팬은 현재 하승진에게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구단 측도 문제 해결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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