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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우려'에 기준금리 바닥까지 보인다


입력 2015.01.09 14:00 수정 2015.01.09 16:04        이충재 기자

전문가들 "한국은행 1월 금리 인하 주목해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내수부진 상황에 국제유가까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요 투자은행과 국내 금융기관에서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대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0.9%로 낮췄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역시 지난달 낸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0.9%로 하향조정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의 0.8%가 유일하다. 3년 연속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치를 벗어나면서 기준금리 인하를 비롯한 적극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유가 하락세를 언급하며 “물가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물가 압력을 ‘버티겠다’는 정부 역시 물가상승률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물가구조개혁 대책을 내놓는 동시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같은 적극적인 통화정책 실시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철진 경제평론가는 “지난 12월 인플레이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0.8%인데, 이는 IMF때 이후인 1999년 이후 처음으로 디플레이션 우려도 나오고 있다”며 “한국은행에서 1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은 경제주체들의 ‘디플레이션 심리’가 정착되는 것에 우려를 나타내며 “현재 연 2.0%인 기준금리가 0%까지 인하되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제전망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타겟팅을 채택하고 있는 한국은행이 1분기 중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고,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1월 금통위부터 추가적인 한국은행 경제전망 하향 조정과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한국은행이 지난해 2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1월 기준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1월은 아니더라도 1분기 내에 ‘한번더’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0%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최경환경제팀 출범과 함께 한은 금통위가 정책공조차원에서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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