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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련 당권주자 3인방, '최대 격전지' 전북행


입력 2015.01.19 16:22 수정 2015.01.19 16:27        김지영 기자

익산·군산·김제·완주·고창·부안 등 순회 합동간담회 참석 후 TV 토론회

18일 오후 전남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광주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박지원(왼쪽부터), 이인영, 문재인 당대표 후보가 함께 손을 들어올려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주자 3인방이 19일 2.8 전국대의원대회 최대 격전지인 전북을 찾았다.

문재인·이인영·박지원 당대표 후보(기호순)는 이날 오전 익산·군산·김제·완주·고창·부안에서 진행된 전북지역 순회 합동간담회에 참석해 전북지역 대의원 및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 이 후보는 정읍·무진·장임·전주·남원·순창을, 박 후보는 정읍·무주·진안·장수·임실·전주·남원·순창을 개별 일정으로 찾았다.

당대표 후보들은 이날 전북 순회 일정을 끝낸 뒤 오후 6시부터 전주 MBC가 주관하는 합동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순회 중 문 후보는 “이번에 당대표가 되려면 이 곳 전북을 비롯한 호남에서 인정받고 지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곳 전북에서, 또 호남에서 지지받지 못하면, 우리 당의 뿌리이고 중심인 여기서 지지받지 못하면 우리당 대표로서의 정통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그렇게 되면 우리당의 강력한 변화, 강력한 혁신, 강력한 단합을 이끌기가 부족한 것이다. 나는 흔들릴 거라 생각하다”며 “우리 당을 제대로 변화시켜내기 위해서도 내게 그런 힘을 주려면 우리 전북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모아달라는 호소의 말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어김없이 세대교체론을 꺼대들었다.

그는 “나는 2012년 야권 통합을 추진했고, 이명박 정권의 실정과 야권 통합에 힘입어 2012년 2월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역전했다”며 “그러나 그때도 공천을 잘못해 또 다시 패배했다. 4번의 패배를 거치면서 우리 당을 주도했던, 세력과 당을 대표했던 분들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새로운 시간에 새로운 사람들이 나서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부탁한다. 이미 우리가 보았던 얼굴이 아니라 새로운 얼굴을 내세워서 국민들에게 ‘이게 바뀐 것이다’ 분명하게 말씀드리는 것보다 더 큰 효과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지난 15일 첫 TV 토론회에서 꺼내들었던 호남 차별론을 다시 내세웠다.

박 후보는 우회적으로 문 후보를 겨냥, “정세균 대표가 희생의 결단을 했고, 이춘석 의원이 교통사고로 최고위원에 불출마해서 전북이 계속 소외된다는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며 “급할 때면 우르르 몰려와서 호남을 위하는 척하다가 급한 불이 꺼지면 전국정당을 한다며 호남을 버린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선거 때면 호남 맹주라고 몰아붙이는 나 박지원에게 선거 지원 요청과 당의 SOS가 쇄도한다”면서 “당의 그 누구도 성난 출향 전북도민들에 지지해 달라는 말 한 번 자신 있게 못했다. 오직 나 박지원만 분열로 가면 안 된다며 한 번만 더 우리 후보를 찍어 달라고 용서하고 설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장·차관 하나 없는 전북 차별에 맞서 치열하게 끝까지 싸워 온 사람이 누구냐. 노태우 정부에서 중단된 새만금 사업을 재개하고, 5년을 끈 새만금특별법을 통과시킨 원내대표가 누구냐”며 “준비된 당대표, 치열하게 살아 온 나 박지원 계파를 청산해서 당을 통합하고 전북을 위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대표 3인은 오는 19일 전주에서 진행되는 전북도당 합동연설회에 참석한다. 전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권리당원 수를 자랑하는 2.8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전북은 또 전당대회에 불참한 정세균 의원(진안)과 최근 탈당한 정동영 전 의원(순창)의 고향이기도 하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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