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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수시-정시 전형 제대로 모르고 대학 간다고?


입력 2015.01.31 10:20 수정 2015.03.19 16:54        데스크 (desk@dailian.co.kr)

<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①>2016학년도 대입전형 이렇게 바뀌었다

ⓒ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2015년은 대입전형 간소화방안 이라는 교육정책이 시행되는 두 번째 해다. 올해 고3이 되는 수험생이 내년 대학에 합격할 경우 2016년에 입학함으로 입시에서는 항상 다음연도를 적용하여 ‘2016학년도’ 라고 표현한다.

입시는 선발시기에 따라 수시와 정시로 나뉜다. 수시는 9월, 정시는 12월에 접수를 시작하는데 이에 대해 설명을 하면 다음과 같다. 2016학년도 수시전형은 올해 9월 9일부터 15일까지, 대학별로 3일 이상을 실시한다. 재외국민 특별전형은 7월 1일부터 10일에 진행한다. 수시모집을 지원할 때 학생부 작성 기준일은 3학년 1학기인 8월 31일까지이다. 이 기준일까지 교과를 비롯하여 비교과의 내용들을 보완하여 마무리를 짓도록 한다.

그러나 졸업생의 경우에는 3학년 2학기까지인 전학년 성적을 적용한다는 점을 유의하도록 하자. 정시전형은 수시전형 합격자 등록이 끝난 12월 24일부터 30일 사이에 실시한다. 수시와 마찬가지로 대학마다 등록일이 하루, 이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지원대학의 접수일자를 확인하도록 한다. 정시 모집의 합격자 최초 등록 기간은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이다. 아울러 미등록 결원이 있는 대학은 2월 3일부터 16일 사이에 결원을 충원하게 되며 이마저 충원되지 않는 대학은 2월 18일부터 23일 사이에 추가 모집을 실시하게 된다.

수시는 총 6번의 지원 기회가 있는데 KAIST, GIST, DGIST, 한예종, 경찰대학, (육해공)사관학교 등과 같은 특수대학은 수시 6회 지원에 해당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KAIST에 지원한 수험생은 일반 4년제 대학에 6번 지원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같은 대학이라도 전형이 다를 경우 중복지원이 허용되는데 A대학의 경영학과를 지원하는 경우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으로 지원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2016학년도 대입전형은 2015학년도와 큰 차이는 없지만 인구감소와 대학의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모집인원은 작년대비 1만 1500여명 감소한 36만5309명을 모집한다. 수시에서 66.7%, 정시에서 33.3%를 선발하며 수시의 모집비중은 작년대비 증가하였다. 서울 주요 대학일수록 수시의 선발비율이 높은 편인데 대표적으로 서울대 76.4%, 연세대 72.8%, 고려대 73.7%, 성균관대 76.3%, 한양대 71.7% 등 주요 대학의 수시 선발 비중이 70%를 상회한다. 이처럼 수시선발 비율이 높은 이유는 수시의 전형에 맞춰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려는 대학의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상위권 대학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수시에 대한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학생부중심전형은 수시전형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교과전형의 경우에는 작년과 비슷한 인원을 선발하지만 38.4%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종합전형은 작년보다 선발인원이 8347명 증가하여 18.5%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는 교과성적을 포함하여 비교과(출결, 수상, 인증, 봉사, 동아리, 체험, 독서 등)활동과 자기소개서 등을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종합전형의 핵심 키워드는 학업우수성, 전공적합성, 리더십, 인성, 잠재능력 등이다. 교과성적은 우수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역량과 진로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과 관심을 비교과활동으로 관리한다면 전공적합도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음을 명심하자.

서울 주요 대학(13개 대학 기준)을 중심으로 수시와
정시를 다시 한 번 재분류하면 전형별 선발비율은 다시 달라진다. 교과전형 2938명, 종합전형 1만0867명, 논술전형 8416명을 선발한다. 전체 대학기준으로 가장 선발비율이 높았던 교과전형의 경우,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경희대, 서울 시립대는 선발하지 않는다. 교과전형은 홍익대가 34.2%(857명)로 가장 많이 선발한다. 연세대, 한양대, 이화여대는 10.8%~12.5%의 비율로 선발한다. 반면 종합전형은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데 중앙대가 37.1%(1397명)로 가장 많고 서강대(559명), 성균관대(1362명), 한양대(1030명), 경희대(1742명)가 34.1%~36.6%의 비율로 선발한다. 논술전형은 전국 28개 대학이 실시하며 성균관대가 36.6%(1,363명)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을 한다. 고려대(1110명), 중앙대(855명), 연세대(683명), 한국외대(476명), 서강대(405명) 순으로 선발을 한다. 눈에 띄는 점은 건국대, 서울시립대, 서울과기대 논술전형이 올해부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주대와 부산대 치의예과 논술전형, 덕성여대 논술전형이 폐지된다.

2016학년도 정시전형은 2015학년도 대비 2.7% 감소한 121,561명을 선발한다. 서울 주요대학인 연세대, 건국대, 홍익대를 제외하고 정시모집인원은 전반적으로 감소하였다. 2015학년도 정시전형에서 수능 100%로 선발하던 서강대, 한국외대, 건국대는 2016학년도에는 학생부(10%)를 반영하지만 실질 반영율은 극히 미비하므로 수능성적이 합격 당락의 중요변수로 작용한다.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도 10%를 모두 반영하거나 군에 따라 반영한다.

영역별 반영비율은 작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몇 개 대학에서의 반영비율에 변화가 있다. 중앙대 자연계는 수학 5%, 영어 10%가 감소하였고 국어 5%, 과탐 10%가 증가되었다. 이화여대 인문계는 수학 5%가 증가하였고 영어는 5% 감소했다. 마지막으로 정시전형의 특징은 교차지원의 허용이다. 예컨대 서울시립대 인문의 경우 국어A, 수학B, 영어, 탐구 또는 국어B, 수학A, 영어, 탐구를 반영하는데 이는 교차지원이 허용됨을 뜻한다. 또한 의·치·한의 선발인원의 증가로 자연계열 수험생에게는 어느 정도 위안을 삼을 수 있다. 따라서 인문계열 수험생은 이런 점을 고려하여 보다 체계적인 학습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교육연구소장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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